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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해운대 센텀시티에 위치한 ‘영화의 전당’이 29일 개관을 앞두고 세계 최장 지붕의 위용을 드러냈다. |
【부산=노주섭기자】29일 개관하는 해운대 센텀시티 부산국제영화제 전용관 ‘영화의 전당(Busan Cinema Center)’이 거대한 지붕에 풍기는 부드러운 곡선미와 함께 그 위용을 드러냈다.
부산시는 다음달 6~14일 열리는 제16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장소로 첫 사용될 ‘영화의 전당’ 개관식을 29일 오후 5시 30분 해운대 센텀시티 현장에서 갖는다고 25일 밝혔다.
개관식 슬로건은 ‘새로운 꿈, 새로운 출발, 아시아 영상도시 부산’으로 정해졌다.
‘영화의 전당’은 2005년 유명 해외건축가 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제공모전에 당선한 오스트리아 쿱 힘멜 브라우사의 ‘해체주의’ 풍의 이색 건물로 보는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총 사업비 1678억원을 투입해 2008년 10월 공사에 들어간 후 3년만에 완공된 ‘영화의 전당’은 부지 3만2137㎡, 연건평 5만4335㎡의 지하 1층 지상 9층 규모로 지어졌다.
여기에는 다목적공연장(841석)을 비롯, 중극장(413석), 소극장(212석), 시네마테크관(212석), 야외극장(4000석) 등이 들어섰다.
이 건축물은 한쪽만 기둥으로 받치고 다른 한쪽이 허공에 뜬 세계 최장의 지붕(빅루프)인 163m의 캔틸레버(외팔보)형으로 설계됐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수영강변에 위치한 ‘영화의 전당’은 멀리서도 유연한 곡선 형태의 초대형 지붕이 마치 물결치듯 아름다운 자태를 뽐낸다.
시공사인 한진중공업 측은 “‘영화의 전당’은 세계 최장의 트러스 구조물을 리프트업 공법으로 들어 올려 고정시켜 건축사에도 남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화의 전당’은 거대 지붕인 빅루프 안쪽 2만3900조(1조 3색등), 스몰루프 내면 1만8700조(1조 3색등)의 LED(발공다이오드) 불빛이 마치 파도가 출렁이는 듯한 생동감을 그대로 안겨주게 된다.
수만개의 LED는 총 12개 패턴의 영상 프로그램, 소위 최첨단 조명쇼에 활용될 예정이다.
이밖에 ‘영화의 전당’은 파리의 라데팡스 광장처럼 평소에는 놀이공간이나 문화행사 공간으로, 겨울철에는 옥외 빙상링크로, 여름에는 물놀이 공간으로 이용될 드넓은 야외광장이 배치돼 있다.
시는 이번에 문을 여는 ‘영화의 전당’의 개관행사를 부산국제영화제 기간을 제외하고 연말까지 릴레이로 가질 예정이다.
부산 월드필하모닉 오케스트라 공연을 비롯해 뮤지컬 영웅, 뮤지컬 아톰, 발레극 서울 발레시어터의 ‘호두까기 인형’ 공연이 개관기념 공연으로 준비 중이다./roh12340@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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