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한 50대 부부가 직접 만든 소형 비행기를 타고 1년 동안 23개 국을 도는 세계일주 여행을 마치고 무사히 영국으로 돌아왔다고 영국 데일리메일이 1일 보도했다.
영국 영국 서리주 라이게이트에 사는 패트릭 엘리어트와 린다 워커 부부는 지난해 9월 라이게이트를 출발해 세계 23개 국을 돈 끝에 지난 달 무사히 귀환했다.
그들이 탔던 비행기 제작 기간은 무려 16년. 전직 파일럿이었던 패트릭은 지난 1991년부터 2007년까지 ‘카누’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이 비행기를 손수 제작했다.
조종사로 근무하면서 세계 곳곳을 빠짐없이 다녔지만 비행 때 자신에게 주어진 자유시간은 한 번 비행 때마다 단지 24시간뿐이었다. 이에 패트릭은 아내와 함께 좀 더 자유로운 여행을 하기 위해 직접 비행기를 제작하게 됐다.
여행하는 동안 이들 부부가 비행했던 시간은 241시간 22분으로 비행거리만 6만186km에 달한다.
또한 이들 부부가 사용한 항공유는 1320갤런으로 연료 값만 1만2000파운드(약 2208만원)이나 들었다.
하지만 이들 부부는 "비용 문제보다도 부부가 함께 비행을 하면서 많은 얘기들을 나눌 수 있었던 것이 가장 큰 수확이었다”며 “아찔한 순간들도 많았지만 결국 우리는 무사히 세계일주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이들 부부는 앞으로도 아프리카 북단에서 남단까지 비행을 계획하고 있으며 기회가 된다면 북극에서부터 남극까지의 비행에도 도전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kjy1184@fnnews.com 김주연인턴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