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의대 길병원은 11일 개원하는 암센터를 기반으로 제 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에 문을 여는 암센터는 3855㎡에 지하 5층, 지상 18층 규모로 건축비 800억원, 장비비 200억원 등 총 1000억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했다.
길병원 이태훈 병원장은 10일 "암센터를 개원하면 길병원의 허가병상은 1300병상(전체 병상 1700여개)이 넘는다"며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에 이어 국내 5위(병상 수 기준)의 초대형 병원으로 한 단계 올라섰다"고 설명했다.
암센터에는 최고 수준의 수술실 22개와 무균실, 암환자집중치료실, 통원치료센터, 암정보관, 교육실 등이 갖춰져 있다.
암센터에는 지난 2009년 아시아 최초로 길병원이 도입한 방사선 암치료기 '노발리스티엑스(Novalis Tx)' '클리낙 아이엑스(Clinac iX)' 등 첨단 의료기기들이 가동 중이다.
또 암 특화 검진 등이 이뤄질 건강증진센터도 암센터 13층으로 확장 이전해 암센터 내에서 암에 대한 예방과 검진, 치료와 수술 후 관리 등이 한 장소에서 원스톱으로 이뤄진다.
가천의대길병원 암센터는 환자 중심의 암 치료를 위해 다양한 시스템을 도입했다. 가장 먼저 간호사 출신의 암종별 전문 코디네이터를 20명으로 확대해 전면 배치했다. 암 전문 코디네이터들은 환자 상담과 접수, 등록은 물론 검사 및 수술, 치료 전 단계에서 전문화된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한다. 환자와 의료진 간 진료 스케줄을 조정하는 역할을 맡는다.
특히 길병원 U헬스케어센터가 개발한 암환자 전용 PHR(Personal Health Record) 서비스를 활용해 환자는 개인 휴대폰 등 스마트기기를 활용해 집에서도 의무기록을 확인할 수 있다.
가천길재단 이길여 회장(가천대 총장)은 "정부로부터 국가지정 암센터로 공식 인정을 받은 가천의대길병원 암센터는 최첨단 장비와 시설, 우수한 의료진 그리고 세계적 수준의 암당뇨연구원과 뇌과학연구소의 연구 역량을 한데 결집해 암 예방과 치료의 글로벌 허브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
/pompom@fnnews.com정명진 의학전문기자
■사진설명=가천의대 길병원 암센터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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