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도가니로 인한 사회적 충격이 아직 다 가시지 않은 이 때 안산의 ㅅ중학교의 여교장의 만행이 한 매체의 보도로 알려져 또 한번 충격을 주고 있다.
주인공은 경기도 안산의 ㅅ중학교 홍 모 교장. 홍 교장의 만행은 공금횡령 및 폭언, 성희롱까지 그 종류도 다양하다.
홍교장은 학생에게 교복 치마가 짧고 매니큐어를 발랐다는 이유로 “너 술집 나가냐, 도대체 어느 놈 꼬시려고 학교에 나오느냐”라는 막말을 하는가 하면 다른 학부모들이 보는 앞에서 학생에게 “쟤 남자랑 잤어”라고 말하는 등 비상식적인 언행을 일삼았다.
폭언은 교사에게도 이어졌다. 나이가 환갑 가까이 된 교사들에게도 “야, 너 왜 지랄이야. 싸가지 없이” 등의 발언을 하고 일반 교사들에게도 “너 몇 살이야. 나 같으면 그 나이에 집에서 놀겠다. 뭐 하러 학교에 나와”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계약직 교사들에게는 기간제 교사가 결재를 위해 서류를 들고 들어가면 그 자리에서 찢어 던지고 “그러니까 네가 임시직인거야”라며 고함을 치는 등 인격 모독적 언행도 서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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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산 ㅅ중학교에 게재된 홍 교장의 인사말 |
교직원들의 옷차림과 머리모양에 대해 “공장에서 일 하냐”, “일산(홍 교장 거주지)에 있는 학교에서 이렇게 옷 입고 다니는 사람은 없다”라는 말을 했다는 증언도 이어지고 있다.
또 홍교장은 남교사들과 여교사들을 가리지 않고 “XXX 튀어나왔다”, “니 속옷 안이나 들여다봐라” 등의 성희롱 발언도 일삼았다.
폭언 및 성희롱 뿐 아니라 비상식적인 행동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에 부임하자마자 행정실 직원들을 불러 놓고 학교에서 가장 가까운 사람이 아침마다 지하철역으로 자신을 태우러 오라고 지시하고 태우러 오지 않으면 핸드백을 집어던지는 등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했다.
또 얼굴에 화장을 했다는 이유로 어머니가 보는 앞에서 학생의 얼굴에 화장품을 덕지덕지 바른 다음 “이게 보기 좋으냐”고 물어보는 상식 이하의 언행까지 한 것으로 알려져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본인을 둘러싸고 벌어지고 있는 문제에 대해 물어보기 위해 해당 중학교에 전화를 걸어 홍 교장과 통화를 시도했으나 이미 직위해제돼 학교에 없는 상태였다.
직위해제란 징계를 받기 전 해당 직위에서 잠시 물러나 있도록 하는 조치로 정식 징계는 아니다.
ㅅ중학교의 한 교사는 “지금까지 보도된 내용대로다”라며 “이제 교사들이 취할 수 있는 조치는 다 취해놓은 만큼 빨리 문제가 해결되서 학교가 정상화되길 바랄뿐”이라고 전했다.
한편 홍 교장은 전 근무지에서도 공금 횡령과 허위공문서 작성, 향응 및 금품수수 등으로 경기도교육청 교원징계위원회에서 징계받은 전력이 있지만 해임이나 강등없이 솜방망이 처벌을 받고 버젓이 교장생활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umw@fnnews.com 엄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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