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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李대통령, 2011 전국새마을지도자대회 축사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새마을운동중앙회 이재창 회장과
200만 새마을가족 여러분,
그리고 내외 귀빈 여러분,

새마을운동은 가장 역사깊은,
성공한 국민운동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올해 ‘새마을의 날’이 법정 국가기념일로 선포되었습니다.

이 뜻깊은 해에 개최되는 2011년 전국새마을지도자대회를
진심으로 축하해마지 않습니다.

오늘 새마을운동에 애쓰신 공로로
홍기서 회장을 위시해 수상하신 분, 모든 분들께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 순간에도 국내외 각지에서 땀 흘리고 계신
새마을지도자 여러분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존경하는 새마을지도자 여러분,
금년에는 구제역, 백년 만에 오는 폭우, 곳곳의 재난에 우리 새마을 여러분들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봉사해 주셨습니다.

여러분들에게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저는 지난 주 엿새 간
미국 국빈방문을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국빈만찬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한국’을 굳이 영어로 표현한다면
“Yes, We Can”, 다시 말하면 “우리는 할 수 있다” 이것이 대한민국이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저는 이것이 바로 새마을정신이라고 생각합니다.

새마을운동은 ‘하면 된다, 할 수 있다’는 의지로
밤낮 없이 노력한 위대한 국민운동이었습니다.

그런 노력으로 우리는 단 한 세대 만에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이 되었습니다.

작년 서울 G20정상회의를 개최하면서
세계 중심국가의 일원으로 우뚝 섰습니다.

세계 7위의 수출 강국이자,
세계에서 아홉 번째로 무역규모 1조 달러 돌파를
바로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한강의 기적’을 이룬 그 힘으로
이제 선진일류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새로운 정신을 불러 일으켜야 합니다.

새마을 운동은 이미 그러한 변화에 앞장서 나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새마을 운동은 먼저 ‘녹색성장에 앞장서는 새마을운동’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기후변화는 지금 인류가 직면한 최대 과제입니다.

지난 달 미국은
전 국토의 10분의 1이 극심한 가뭄에 시달렸습니다.

우리도 지난여름 백년만의 폭우를 겪었습니다.

이상기후로 전 세계가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기후변화에 대처하자면 환경을 살리는 생활혁명이
가정마다, 직장마다, 지역마다 일어나야 합니다.

그 중 에너지 절약은
우리 생활 속에서 손쉽게 실천할 수 있는 일인 것입니다.

자원이 부족한 우리에게는 더욱 절실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에너지 소비는 날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작년 우리는 6.1%의 경제성장을 달성했습니다마는
에너지소비는 7.2%, 전기는 10.1%나 증가했습니다.

그만큼 낭비가 많았다는 이야기입니다.

녹색성장은 우리가 반드시 가야 할 길이기에
나부터(Me First) 먼저 에너지 절약에 모범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온 국민이 에너지절약을 생활화할 수 있도록
새마을운동이 앞장 서 주시기 바랍니다.

‘공생발전에 앞장서는 새마을운동’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그동안 우리가 이룩한 빠른 성장의 이면에는
그늘도 있었습니다.

성장의 과실이 골고루 나누어지지 않고
빈부격차가 커진 것도 현실입니다.

이것은 우리만이 아니라 선진국을 포함한
전 세계가 함께 겪고 있는 문제이기도 합니다.

금년 광복절 경축사에서
공생발전을 강조한 것도 바로 이 때문입니다.

저는 지난 9월 유엔에서 세계 모든 나라가 함께 공생발전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했습니다. 이것은 바로 시대적 과제이기 때문입니다.

국민이 하나 되고 우리 사회가 계속 발전하기 위해
공생발전은 선택이 아닌 필수 조건입니다.

새마을 운동은 힘겨운 가난 속에서도 내 집 담장보다 마을 길과 회관을 먼저 지은 공동체 운동이었습니다.

여러분은 이미 실천하고 있습니다마는 앞으로도 새마을운동이 나눔과 봉사를 실천하는 성숙한 범국민운동의 기수가 돼주기를 바랍니다.

‘세계로 뻗어가는 새마을운동’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우리는 한 때 해외원조 없이는
먹는 것, 입는 것조차 해결할 수 없는 나라였습니다.

하지만 전쟁과 가난을 이기고
경제발전과 민주화를 이뤄냈습니다.

대한민국은 “유엔이 추구하는 이상과 목표를 향한
대표적 성공사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도 세계와 함께 우리 발전 경험을 나누며
국제사회에 대한 의무를 다해야 할 때가 되었습니다.

우리는 지난 해 서울 G20정상회의에서
“서울 개발컨센서스”를 이끌어냄으로써
많은 개발도상국들의 진심어린 감사를 받았습니다.

올해는 1조 7천억 원에 달하는 대외원조예산을(ODA)
2015년까지 두 배로 늘릴 예정입니다.

새마을운동의 체계적 전파를 위해
범정부 차원의 새마을운동 국제화 사업도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올해 말 라오스와 르완다에서 시작하는 시범사업은
새마을 지도자를 양성하는 1단계부터 시작하게 될 것입니다.

2단계로 마을길 확장, 식수공급과 말라리아 퇴치 같은
기초적이고 시급한 사업을
스스로 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입니다.

3단계는 마을을 넘어 지역 단위로 확대해서
자립역량을 갖게 하는 것입니다.

우리 새마을운동 경험은 개발도상국들에게 직접적이고
구체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입니다.

앞으로도 ‘근면ㆍ자조ㆍ협동’ 정신에 따라
일시적이고 물질적인 도움보다는 개도국의 자립 역량을 키우는 데 더욱 힘써주시기 바랍니다.

‘젊은이가 주도하는 새마을운동’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지난날 우리 새마을운동은
농촌혁명의 열정을 불사른
젊은 상록수운동이었습니다.

오늘날 G20세대 우리 젊은이들은
도전적이며 애국적인 세대입니다. 뿐만 아니라 스포츠와 예능, 문화, 과학기술 분야에서 세계를 무대로 최고에 도전하는 세대입니다.

지난 7월 저는 아프리카 순방 중에 에티오피아 극빈층이 사는 지역에서 봉사활동을 했습니다.

그곳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헌신적으로 봉사하는
우리 젊은이들을 많이 만날 수가 있었습니다.

우리 새마을운동도 이미 대학생 중심 Y-SMU 포럼을 창립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우리 G20 세대의 패기와 긍정적 자세, 그리고 세계와 함께하는 정신이야말로 새마을운동이 나가야 할 미래의 원동력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트위터나 페이스북 같은 SNS도 적극 활용해서
우리 젊은이들과 더 많이 소통함으로써
새마을운동의 새로운 힘을 만들어 가야 하겠습니다.

사랑하는 2백만 새마을가족 여러분!

과거 ‘잘 살아 보자’는 새마을운동 정신은
우리 국민 모두가 공유했던 강력한 시대정신이었습니다.

대한민국은 지금 선진일류국가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대에 걸맞게
전 국민이 공감하고 지지할 수 있는
내일의 새마을운동, 세계 속의 새마을운동에 대해
보다 깊은 고민을 함께 해 나갑시다.

무엇보다 민간이 주도하고 민간 스스로 참여하는
자립적 운동역량을 강화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새마을운동 정신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부도 여러분이 하는 일에 적극 돕겠습니다.

다시 한 번 2011 전국새마을지도자대회를 축하합니다.

이 대회 준비에 애쓰신 이재창 회장과 새마을운동중앙회 회원 여러분, 박맹우 시장과 울산시 관계자 여러분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 자리에 함께 하신 모든 분들과 전국 200만 새마을가족 여러분 가정에 건강과 행운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고맙습니다.

/courage@fnnews.com 전용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