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학마다 다르지만 국제학생의 경우 학비의 40∼90%까지 학교로부터 지원을 받고 다닐 수 있다. 미국대학 학비 구성요소는 다양하다. 우리는 흔히 학비라고 하면 등록금만을 생각한다. 그러나 미국 학비는 다음과 같은 다양한 요소로 구성돼 있다. 미국에서 COA(Cost of Attendance)라고 하면 재학 시 들어가는 총비용을 말한다. 즉 정규학생 (Full Time Student)이 1년 동안 학교에 다닐 때 소요되는 비용이다.
이 비용은 각 대학교 웹사이트에 들어가면 제시돼 있다. △등록금(Tuition & Fee) △기숙사비와 식비(Room & Board) △책값, 교재비(노트북 컴퓨터, CD 등) △교통비(국내선+국제선 비행기) △보험료 △개인용돈(옷, 전화비, 여가비용) 등으로 구성된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유학비용보다 훨씬 많이 들어간다. 즉 학비와 기숙사비에 보통 7000∼1만달러 정도를 추가해야 COA가 나온다.
미국대학에서 주는 장학금의 경우 보통 등록금의 70∼90% 정도는 지원을 받아야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이 줄어든다. 따라서 대학별로 국제학생에게 주는 학자금의 평균액수가 얼마나 되는지 여부와 함께 국제학생의 몇%에게 장학금 보조(FA)를 주는지에 대한 구체적 자료를 갖고 접근을 해야 한다. 그러나 한국의 경우 이런 구체적 수치를 갖고 있는 해외교육컨설턴트나 유학원이 거의 없다. 거의 모두가 주먹구구식이다.
심지어 국내 특목고, 자사고 유학담당 교사들 가운데는 미국대학에서 국제학생에게 학자금 보조를 해주는 것을 모르는 이들도 있다. 또 하나는 각 학교가 명문대학 합격생 수를 늘리는 데 관심이 있지 정작 합격해 놓고도 학비가 없어서 진학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에 대한 고려는 전혀 하지 않고 있다.
앞서 이야기를 했지만 낙방할까봐 학자금 신청을 하지 않으면 합격 확률은 높아지지만 결국 7000만원이 넘는 학비를 부담할 수 없으면 학자금 지원을 해달라고 해서 떨어지나 돈이 없어서 못 다니나 같은 결과를 낳는다. 다만 자신의 실력이 입증됐다는 점에서 기분만 조금 더 좋을 뿐이다. 따라서 '가난한 아빠'들의 자녀들은 '과감하게' 학자금 보조를 신청할 것을 권한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이 '학자금 지원을 많이 해주는 목표대학을 찾는 일'이다. 앞서 설명을 했지만 미국대학 3900개 가운데 아무 대학이나 국제학생에게 많은 액수의 학자금 지원을 해주지 않는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대학원 중심대학, 일반적으로 우리가 잘 아는 주립대학과 하버드, 예일, 프린스턴 같은 종합대학들보다 학부 중심의 리버럴 아츠 칼리지가 학자금 지원을 많이 해준다. 학교 규모에 비해 꽤 많은 학교 발전기금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윌리엄스 칼리지에 재학 중인 국제학생은 168명이고 이 가운데 77명이 학자금 보조를 받고 있다.
이 학생들 가운데 1학년들은 평균 2만9000달러 정도를 FA로 받고 있으며 전체 한 학년 1인당 평균 FA액수는 3만8500달러 정도다. 앰허스트 칼리지의 경우 국제학생 180명 가운데 126명이 학자금 지원을 받고 있다. 이 학생들이 받는 액수는 3만5000달러에서 4만달러에 이른다.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