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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비 아까워”.. 中트럭기사 교통사고 후 아이 방치

최근 중국에서 교통사고를 당한 여자아이를 행인들이 방치해 숨지는 사건이 발생한 데 이어 25일에는 한 트럭운전사가 5살짜리 아이를 차로 친 뒤 병원비를 지불하는 것이 두려워 아이를 도로에 방치했다 결국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해 중국인들의 분노가 거세지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25일(현지시간) 중국 쓰촨성 남부 루저우에서 한 트럭 운전사는 5살짜리 아이를 치는 교통사고를 내고 후진한 뒤 다시 앞으로 전진해 아이를 또다시 덮쳤다.

트럭 운전사는 아이를 친 것을 확인했지만 곧바로 병원에 데려가지 않고 경찰이 올 때까지 아이를 차가운 바닥에 그대로 방치했고 결국 아이는 숨을 거두고 말았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사고를 낸 운전사는 아이를 치고도 곧바로 차를 세우지 않고 계속 차를 운행하려고 했으며 사고 후 9m를 가는 동안 아이는 꼼짝없이 바퀴에 걸려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또한 주민들이 화를 내며 치료비를 요구하자 ‘얼마면 되겠냐’는 식으로 따지듯이 말했다고 밝혔다.

운전자의 이런 비인간적인 행동은 심한 부상으로 병원에 가게 되면 치료비가 너무 많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고 차라리 사망보상금을 지불하는 게 더 쌀 것이라는 계산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번 사건을 접한 중국 네티즌들은 “교통사고와 성폭행 피해 여성에 이어 또다시 이런 일이 벌어지다니 믿을 수 없다”며 “더 이상 이러한 이기적인 행동으로 중국을 망가트려서는 안된다”며 피의자의 강력한 처벌을 촉구하는 운동을 벌이고 있다.

/kjy1184@fnnews.com 김주연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