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사이버대학원 경영전문대학원(MBA) 과정은 '공부벌레' 학생들과 '워커홀릭' 교수들이 함께 새 역사를 쓰는 곳입니다."
지난해 국내 사이버대학 중 최초로 개원, 1기 졸업생 배출을 앞둔 한양사이버대학원 일반 MBA 과정(이하 한양MBA) 김현경 교무처장 겸 교수(46·사진)는 이같이 말했다.
김 교수는 6년 전 한양사이버대 경영학과 교수로 부임, 2009년 말 사이버대학원의 개원 승인을 이끈 '개국공신'이다. 그가 최근 본지와 가진 인터뷰 내내 강조했던 바는 '사이버대학원이라고 해서 공부가 쉬울 것'이라는 예상은 대단한 오산이라는 점이다.
한양MBA 과정은 기본에 충실하되 빡빡한 커리큘럼으로 구성됐다. 이론과 실무의 균형을 맞추는 기본 교과과정에 지난 10년간 한양사이버대를 운영하면서 쌓인 '온라인 지도' 노하우를 더한 것.
김 교수는 "기본적인 콘텐츠를 탄탄하게 만들어 재학생들이 전문적인 지식을 배양토록 한다"면서 "여기에 젊은 교수들의 열정과 그간의 지도 노하우가 합쳐져 시너지를 낸다"고 설명했다. 한양MBA 과정 교수 총 60명 중 50대 미만 '젊은 피'는 42명으로 약 87%에 달한다.
교수들은 한양사이버대 학사관리시스템(LMS·Learning Management System)에 접속, 학생들에게 수시로 문자와 쪽지, e메일을 보내며 '밀착 관리'에 나선다. 이들은 학생 수강현황, 시험 체크뿐만 아니라 토론방에 올린 글을 분석하며 조별 과제 비교와 학생 개인의 발전 정도까지 확인한다.
수업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병행된다. 오프라인 수업에 참석할 수 없는 학생은 과제로 이를 대신하며 온라인 화상으로 토론수업도 진행, 유비쿼터스 교육을 실현하고 있다. 또 한양MBA의 다른 MBA 과정인 호텔관광MBA, 그린텍MBA, ITMBA 등의 과목도 6학점 내에서 교차 수강할 수 있는 것도 한양MBA의 장점이다.
온라인 교육 노하우는 시험 때도 발휘된다. 김 교수는 "온라인 중간·기말고사는 실시간으로 진행될 뿐만 아니라 학생마다 문제 순서, 보기 순서도 다르게 배정해 학생이 스스로 공부할 수밖에 없는 환경을 조성한다"고 강조했다.
시험 후 이어지는 학생 간의 토론, 교수와의 질의응답(Q&A) 등도 한양MBA 과정 온라인 교육의 강점이다. 통상 밤 12시에 끝나는 시험 직후 Q&A방은 시험 내용에 대한 질문으로 넘쳐 담당 교수들은 밤을 새우며 답을 단다는 것.
김 교수는 "학생들의 학구열도 교수 열정 못지않다"면서 "세계에 흩어진 재학생들이 오프라인 모임을 위해 출장길에 인천공항에 내려 조회의를 하고 갈 정도"라고 전했다.
이처럼 한양MBA 과정에는 공부에 목마른 직장인들이 몰려들고 있다.
또 사이버대학원의 특성상 시공간의 제약을 뛰어넘을 수 있기 때문에 적잖은 해외 거주민들이 한양MBA에 지원한다. 현재 한양MBA 과정 재학생 총 126명 중 미국, 프랑스, 인도네시아 등 해외 거주 학생 비율은 8.5%다.
김 교수는 "관리자 승진을 염두에 두고 경영학 전반을 체계적으로 공부하려거나 자기계발을 원하는 직장인들이 많이 지원한다"면서 "긍정적이며 적극적인 마인드를 가진 학생들이라면 한양MBA 교수들의 에너지를 끌어내 원하는 것 이상을 충분히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gogosing@fnnews.com박소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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