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의 나꼼수 비판, 공감받는 이유는?
문화평론가 진중권이 ‘나는 꼼수다’의 한 발언을 문제삼아 관심을 모으고 있다.
31일 진중권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시오노 나나미의 니뽄 극우파 철학.. 그보다 더 황당한 것은 주진우의 저질 폭로가 팩트라면 아무 문제 없다고 버젓이 말하는 저 정신 상태”란 글을 올렸다.
이어 “한껏 들떠서 정신 줄 놓고 막장까지 간 거죠. 저럴 것 같아서 내가 미리 경고했거늘. 포르노라는 게 원래 노출 수위를 계속 높여야 해요”라며 나꼼수 출연진들의 경솔한 발언을 지적했다.
진중권이 문제삼은 발언은 나꼼수의 멤버 시사평론가 김용민은 나꼼수 콘서트 첫날 했던 말이다. 김용민은 이날 BBK 사건의 주인공 김경준의 누나 에리카 김이 “(그 분과 나는) 부적절한 관계였다”라는 통화 내용이 나오는 중“눈 찢어진 아이를 조만간 공개하겠다. 유전자 감식이 필요없다”고 말한 바 있다.
진중권은 이에 대해 “눈찢어진 아이는 BBK와 전혀 관련이 없죠. 에리카킴과의 관계 역시 본질과 아무 관계 없어요. 핵심은 (1) 실소유주가 누구냐, (2) 주가조작에 관여했느냐인데, 그건 에리카킴과 염문을 갖느냐 마느냐와는 논리적으로 독립된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또 “증오와 분노를 풍자와 해학으로 승화시켜야지, 풍자와 해학으로 증오와 분노를 일으키면 안 되죠. 각스로 놀이를 망치지 마세요. 분위기 썰렁함을 넘어 벌해집니다. 세 가지 지적했으니, 부디 참고하셔서(싫음 말고) 더 좋은 방송이 되기를”이라는 충고도 아끼지 않았다.
이에 대해 나꼼수를 지지하는 네티즌들은 “관심이 필요하냐”, “이래라 저래라 하지 마라”라며 반감을 보였다,
반면 “진중권 말이 맞다. 이런식으로 하면 그동안의 진정성 있던 말들까지 퇴색된다”, “진중권을 왜 비판하는지 모르겠다” 등 진중권의 발언에 공감하는 발언들도 눈길을 끌었다.
나꼼수가 회를 거듭하면서 해당 방송에서 나오는 발언과 수위에 대해 어느 정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적지않다.
네티즌들의 눈길을 끌만한 자극적 발언을 일삼는 행동이 진정성까지 훼손시킬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한 네티즌은 트위터를 통해 “나꼼수가 갈수록 사생활폭로, 말장난으로 비화되는건 인정”한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네티즌 역시 “에리카누님의 인권도 염려되고 나꼼수가 황색저널리즘으로 빠질까 걱정된다”라며 우려의 시선을 보냈다.
/onnews@fnnews.com 온라인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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