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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서 새우젓 싸게 사세요”

서울 마포구가 고추, 새우젓 등 올해 김장용 양념을 산지보다 저렴한 가격에 책임지기로 했다.

마포구는 지난달 31일 서울시청 기자실에서 '제4회 한강마포나루새우젓축제'를 통해 새우젓 등 김장 양념을 산지가격으로 구민을 비롯, 시민들에게 보급하겠다고 밝혔다. 축제는 마포 월드컵 공원에서 11월 4∼6일 사흘간 열린다.

한강 마포 나루는 조선시대 때부터 김장철이면 젓갈 상인들이 몰려 서울을 비롯한 경기 용인, 안성, 여주 등 중부 내륙지방으로 새우젓을 공급해 왔다.

올해 마포 새우젓 축제는 지난 여름 긴 장마로 김장철 필수품인 새우젓·소금·고추 등 가격이 예년에 비해 급등, 올해 인기가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축제는 기존 먹고 마시고 즐기는 축제를 넘어 생산자와 소비자를 직결시키는 데 의미가 크다고 구 관계자는 설명했다.

구는 축제에 참여하면 강화·소래·광천·강경·신안 등 전국 5대 유명 새우젓 산지 가격보다 최소 10%는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며 이들 해당 관할 군청이 추천한 14개 새우젓 판매상이 국내산 제품만 취급한다고 강조했다.

새우젓은 육젓, 오젓, 추젓으로, 육젓 특품이 1㎏ 4만5000원, 상품 3만5000원, 중품 3만원 등 산지가격에 판매한다.

또 이 기간 경북 영덕 축산면 '금고추'를 시중가격 2만∼3만원보다 싼 1만6000원에 판매한다.

충남 청양군, 경북 예천군, 전북 정읍시 고부면, 전남 영광군 등 13개 지방자치단체도 이 축제에 참가해 지역 특산물을 판매하며 흥을 돋운다.


이와 함께 국내 순수 기술로 만들어진 옹기를 구입할 수 있는 '마포옛날장터'가 축제기간에 마련된다.

이 장터에서는 1930∼1950년대 생산된 사기그릇을 비롯해 50년 이상된 고가구, 상평통보와 같은 엽전, 민속품 등이 대거 등장한다.

박홍섭 마포구청장은 "이 축제는 전국 유명 새우젓 생산자들이 판매부스를 따내기 위해 경쟁이 치열하다"며 "마포에서 전통과 현대를 만날 수 있는 문화행사에 시민들이 많이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dikim@fnnews.com김두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