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부터 입주가 시작된 광교신도시에 입주자와 입주예정자들의 민원이 폭주하고있어 '명품신도시가 '민원신도시'로 전락하고있다.
이에 따라 광교신도시 인수권을 갖고 있는 경기 수원시는 '기반시설이 완벽하게 시공되지 않을 경우 인수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분명히했다.
수원시는 올들어 시에 접수된 광교신도시 관련 민원만 총 5000여건에 달한다고 14일 밝혔다.
제기된 민원중에는 송전탑과 고속도로 방음시설 등 개발계획상의 문제가 2862건으로 가장 많았고, 입주아파트의 조경과 마감재 등 주거 환경 관련 민원도 1685건이나 쏟아졌다. 문제가 되고 있는 수원외곽순환 북부도로 관련 민원도 423건이나 됐다.
수원시 관계자는 "주민들의 요구중 송전철탑 이설이나 수원외곽순환 북부도로문제 등 해결하기 어려운 민원이 많다"고 말했다.
이처럼 수원시가 광교신도시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은 애초에 신도시계획 수립 단계에서 취약한 부분이 많았고 기반시설 조성마저 지연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광교신도시는 지난 7월 입주가 시작된 아파트 단지 주변마저 기반시설 정비가 제대로 되지않아 경기도시공사 차량으로 초등학생들을 학교로 등하교시키고 생활용품을 주민들에게 배달하기도했다.
결국 수원시는 "올해말로 예정된 기반시설 1단계 준공이 완벽하게 시공되지 않을 경우 인수인계를 거부하겠다"고 선언했다.
수원시는 "인수인계가 졸속으로 추진될 경우 결국 광교기반시설 인수피해는 수원시민들의 혈세로 부담해야하기때문에 꼼꼼히 따져 인수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수원시는 현재 접수민원중 광교입주민총연합회 등 지역주민과의 간담회 등을 통해 송전철탑 이설, 용인서울고속도로의 전신주 지중화 및 추가연결 설치 추진, 영동고속도로 방음시설 설치, 용서고속도로 방음시설 설치, 여천 등 하천주변 옹벽 철거 등을 추진 중이다.
/wts140@fnnews.com 박정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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