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의 유력 대선주자인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각각 대학 특강과 자기계발서 출간을 통해 ‘2040세대(20~40대)’ 민심 공략에 나선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박 전 대표(
사진)는 이달 말부터 대학특강을 시작, 학생들의 최대 고민인 등록금과 취업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앞서 그는 전날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11 소기업ㆍ소상공인 대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곧 우리 학생들도 만나서 얘기도 들어보고 제 얘기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가 국내 대학에서 특강을 하는 것은 지난 2007년 대선 경선 이후 처음으로, 그 구체적 시기와 대학 이름 등은 아직 미정이다.
대변인격인 이정현 의원은 “지방대 특강은 다음주 쯤 있을 수 있다”면서 “지방대 특강을 시작으로 이달 말에서 12월 초 사이 활발한 활동이 있을 거다. 속도는 빠르게, 방식은 다양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안철수 원장이 진행했던 ‘청춘 콘서트’ 형식은 아니며, 지난 재보선 지원 때처럼 ‘무대 아래에서, 리스닝 위주로, 직접 다가가 소통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전해졌다.

야권의 또 다른 잠룡인 안 원장(
사진) 역시 내년 초 신작 에세이집을 출간할 계획이다.
김영사 관계자는 “안 원장이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한 자기계발서 성격의 도서를 출간할 예정”이라며 “아직 저자로부터 원고를 받지 못해 출간 시점을 확실히 예측할 수 없지만 내년 초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자서전 성격은 아니며, 올 상반기 청춘 콘서트를 진행하면서 젊은이들에게 하고 싶었던 이야기들을 담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정치권 안팎에서는 안 원장이 본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유력한 대선후보로 부상한 가운데 내년 양대 선거를 앞두고 에세이집을 출간하는데 대해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선거를 앞두고 출마 예정자들이 저서를 내는 점 등에 미루어 사실상 ‘대선 출사표’라는 관측이다. 에세이를 통해 어떤 형식으로든 현안에 대해 다양한 메시지를 내놓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앞서 안 원장은 2001년 ‘CEO 안철수 영혼이 있는 승부’, 2004년 ‘CEO 안철수,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등의 저서를 출간했으며, 두 책 모두 오랫동안 베스트셀러 순위에 머물렀다.
/elikim@fnnews.com 김미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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