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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스’ 지자체 황금알 산업으로 뜬다] 인천 송도컨벤시아

【인천】 인천시가 지역경제 활성화 해법으로 총력전을 펴고 있는 마이스(MICE)가 가시적인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한국의 관문인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 등의 교통입지 프리미엄이 MICE 산업 활성화에 불을 댕기고 있는 것. 특히 세계적인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친환경 관련 국제행사 유치 전략이 먹혀들면서 MICE의 경제적 파급 효과가 극대화되고 있다.

■교통 입지 프리미엄, MICE 유치 견인

17일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지역의 MICE 유치 실적은 2008년 87건을 시작으로 2009년 301건, 지난해 386건, 올해 10월 말 현재 432건을 달성했다. 시는 연말까지 450건을 웃돌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국제선 비행기와 호화 크루즈 선박 이용이 편리한 인천국제공항 및 인천항 등의 뛰어난 교통입지가 MICE 유치 증가를 견인하는 것으로 시는 분석하고 있다. 또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국제도시 내의 활발한 외국인 투자기업 유치 역시 MICE 유치 증가 변화의 상수가 되고 있다.

■친환경 국제행사 유치 집중

시는 연말까지 향후 지역경제의 성장동력이 될 MICE 행사 유치를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리스크가 작고 수익성 높은 무공해 MICE 산업 활성화로 경기불황을 타개하겠다는 시도로 해석된다. 시의 MICE 활성화 전략은 동북아 MICE 허브도시 구축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시는 이를 위해 차별화된 마케팅과 국제컨벤션센터에 걸맞은 인프라를 구축할 방침이다. 차별화 전략으로는 세계적인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친환경 관련 국제행사 유치에 집중하고 있다. 시는 최근까지 세계환경포럼, 세계환경회의, 아시아지역보전포럼 등을 잇따라 개최, 인천이 MICE 산업의 메카로 급부상하는 발판을 구축했다.

■컨벤션센터 추가 건립

또 국제 규모의 컨벤션센터를 추가로 건립, 인천 국제도시 브랜드에 대한 부가가치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지하 1층, 지상 4층, 연건축면적 6만㎡ 규모로 전시실과 회의실, 부대시설을 갖춘 신규 컨벤션센터를 오는 2014년 완공을 목표로 내년 3월 착공할 예정이다. 특히 세계 관광의 '큰손'으로 떠오르고 있는 중국을 겨냥한 공격적인 마케팅도 병행할 계획이다. 중국 관광시장 개척을 전담할 태스크포스(TF)를 내년 상반기 구성, 현지에 파견해 관광업계와 MICE 관련 업계를 공략한다는 복안이다.

■경제파급효과, 일반 여행객 두 배

MICE 산업이 창출해내는 경제파급 효과는 엄청나다.
시는 최근 송도컨벤시아에서 개최한 아시아지역보전포럼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2000만달러 규모로 추산하고 있다. 행사 규모가 큰 데다 참여 방문객이 주로 엘리트들로 구성, 일반 여행객에 비해 2배 이상 돈을 쓰는 것으로 분석됐다. 시는 이에 따라 차이나타운을 비롯한 월미도, 인천대교, 송도국제도시 등지와 백화점과 전통시장을 연계한 관련 관광상품을 개발, 지역경제를 활성화한다는 구상이다.

/joosik@fnnews.com

■사진설명=한국의 관문인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 등과 인접해 교통입지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인천 송도컨벤시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