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과 쿠웨이트시티를 오가는 북한 고려항공의 항공기가 여전히 운항 중이라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7일 보도했다.
RFA는 현지 관계자의 말을 빌려 고려항공이 지난달에도 쿠웨이트시티에 취항했고, 이달에도 취항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쿠웨이트 국제공항 측도 다음 달 12일 고려항공의 운항 일정이 있다고 밝혔다.
현지 소식통은 평양∼쿠웨이트 노선은 비정기 노선으로, 양국 간 항공운항 협정에 따라 6개월마다 취항계약을 갱신해왔다며 고려항공은 2008년부터 한 달에 1∼2회 항공기를 운항해왔다고 말했다.
RFA는 그러나 최근 계약 갱신 과정에서 문제가 생긴 것이 고려항공의 취항 중단설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국제항공사 운항정보 관련 웹사이트인 '에어라인루트'는 지난 7일 홈페이지에서 국제발권예약시스템인 GDS를 인용해 항공사별 2011∼2012 겨울시즌(2011년 10월30일∼2012년 3월 24일) 운항노선을 소개하면서 "고려항공의 쿠웨이트 노선이 취소됐다"(Service Cancelled)고 밝힌 바 있다.
또 10일 고려항공은 외부 홍보용으로 운영하는 페이스북에 이 노선 폐지 여부를 묻는 질문이 올라오자 "폐지된 것이 아니라 예약이 제한된 것"이라고 답했다.
평양∼쿠웨이트 노선은 쿠웨이트에 값싼 노동력을 지원하고 북한 당국에 외화를 벌어주는 북한 노동자를 위해 개설됐다.
/ktitk@fnnews.com김태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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