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으로부터 항상 존경과 신뢰받는 법원으로 거듭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난 5월 23일 제8대 의정부지법원장으로 취임한 박홍우 원장.
그는 법원이 안팎으로 존경과 신뢰를 받는 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해 법원 분위기 일신 등에 나서고 있다.
취임 이래 가장 역점을 두는 것은 구술심리 활성화를 비롯해 공판중심주의 강화, 양형편차 해소, 영장업무의 신중한 처리, 법정 언행 개선 등을 위한 노력이다. 이 같은 문제들을 조직원과 함께 고민하고 해결책을 찾기 위해 각종 소위원회를 구성, 법관들 지혜를 모으는 등 바람직한 재판관행을 확립하기 위해 늘 마음을 열어놓고 있다는 게 주변의 평가다.
박 원장이 판사가 된 지는 올해로 29년째. 지난 1982년 춘천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사법연수원 교수,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서울고법 부장판사, 서울중앙지법 형사수석부장판사를 거쳤다.
동료 법조인들은 그가 성실한 업무처리 및 온화한 성품으로 선후배 법조인 및 직원들로부터 두터운 신망을 얻고 있다고 전한다. 특히 각급 법원에서 다양한 재판업무를 담당해 사건 당사자의 승복률이 높은 재판을 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박 원장은 실무를 겸비한 법원 내 대표적인 헌법전문가로도 알려져 있다. 서울대에서 헌법학 박사학위 취득을 비롯해 미국 코넬대 로스쿨에서 미국헌법 연구, 헌법재판소 헌법연구관 파견 근무, 사법연수원 초대 헌법담당교수 역임 등의 경력이 그의 면모를 말해준다. 또 1995년부터 14년간 사법연수원에서 미국헌법을 강의하고 법원 내 헌법연구회 회장을 역임한 이력도 빼놓을 수 없다. 박 원장은 이같이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국민에게 보다 가까이 다가가는 법원이 되기 위해 늘 깨어있는 자세 견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취임 후 그가 전개한 법원견학 프로그램 개발, 오지 학생 법원 초청, 행복나눔 봉사단 활동, 대학생 사법모니터 실시, 시민을 대상으로 한 공개재판 등에서 잘 나타난다.
그는 "지금까지 법원견학 프로그램은 단순히 법정을 보여주는 데 그쳤다"며 "이를 개선해 견학자들이 모의재판을 직접 시연해 보고 판사들이 일하고 있는 판사실도 찾아 대화를 나눠볼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박 원장은 "기존 학생 위주로 운영되던 법원견학 프로그램을 국민참여재판 배심원 후보자 중 희망자에게도 시행하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이런 취지에서 의정부지법은 지난 10일 휴전선 내 오지인 대성동 초교생들을 법원으로 초청, 모의재판을 직접 해보고 법원시설도 둘러보도록 한 바 있다. 소외계층을 향한 그의 따뜻함이 묻어나는 일면이다.
박 원장은 "공정한 재판과 함께 국민 눈높이에 맞춘 법률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며 "모든 법관이 이 같은 마음으로 업무에 임할 때 법원에 대한 국민 신뢰는 자연히 높아지고 우리 사회도 더욱 밝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dksong@fnnews.com 송동근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