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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동당·국민참여당·통합연대..‘통합진보당’으로 새 출범

민주노동당, 국민참여당, 통합연대가 3자간 통합작업을 마무리하고 5일 '통합진보당'으로 새로 출범했다.

민노당 이정희, 참여당 유시민, 통합연대 심상정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수임기관 합동회의를 갖고 당헌 및 강령을 확정하는 등 3자 간 통합을 공식 결의했다.

이에 따라 야권 지형은 이날 출범한 통합진보당과 민주당 및 '혁신과 통합'이 주축이 돼 추진 중인 통합 정당과 양자 구도로 재편될 전망이다.

통합진보당 출현으로 민노당은 창당 12년여 만에, 국민참여당은 2년여 만에 각각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통합진보당은 비교적 진보성향의 이념적 색채가 뚜렷한 민노당의 이념적 명확성과 창당 2년 만에 대중적 인지도를 높여온 참여당의 대중성이 결합된 셈이다.

통합진보당은 일단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범 야권의 한 축으로 통합을 추진 중인 민주당 등의 통합정당과 공동 정책 연대 또는 후보단일화를 통해 승부수를 띄운다는 복안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후보단일화 내지는 연대 과정에서 대선을 앞두고 정치적 지분을 앞세우기 위해선 자당 국회의원을 배출해야 하는 각자의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데다 대선에서의 정치적 영향력 극대화를 위한 통합진보 정당 간 신경전이 치열할 것으로 보여 지분나누기 등을 놓고 첨예한 대결이 예상된다.

통합진보당은 이정희·유시민·심상정 등 3명의 공동대표 체제로 운영되며, 민노당 강기갑 의원이 원내대표, 민노당 이의엽 정책위의장과 참여당 노항래 정책위원장이 정책위의장, 장원섭 민노당 사무총장이 사무총장을 각각 맡기로 했다.

당사는 참여당의 서울 마포당사를 없애고 여의도에 있는 민노당 당사와 참여당의 연구원 사무실을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공동대표는 "진보는 분열로 망한다는 속설은 오늘로부터 정반대로 바뀔 것"이라고 단합을 강조했고, 유 공동대표는 "이번 통합은 진보적 세력의 자기혁신"이라고 나름의 의미를 부여했다.

통합진보당은 광역 시·도당별 창당대회를 거쳐 내년 1월 15일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합당을 최종 마무리할 계획이다.

일단 대중적인 인지도를 높이고 통합 진보진영의 정치적 의미를 확대하기 위해 오는 13일부터 새 정당 이름으로 국회의원 예비후보 등록을 받는 등 총선 준비 체제를 갖추는 데 매진키로 했다.

/haeneni@fnnews.com정인홍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