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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전자책 반독점 조사 착수

유럽연합(EU)이 5개 메이저 출판사와 애플을 상대로 전자책 판매 방법, 가격 산정 방법 등이 반독점법을 위반했는지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6일(현지시간)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EU 집행위의 반독점 조사 대상에 오른 출판사는 라가르드 출판사의 하쳇리버, 뉴스코퍼레이션의 하퍼콜린스, CBS의 사이먼앤드슈스터, 피어슨의 펭귄, 맥밀란 출판사를 소유한 벌라그수그룹 게오르그 폰 홀즈브링크 등 5개사다.

EU 집행위원회의 경쟁담당국은 성명에서 "위원회는 이들 출판사 그룹과 애플이 불법적인 합의나 행위에 나섰는지를 특별히 조사할 것"이라면서 "아울러 이들 5개 출판사와 애플 등 전자책 판매 소매업체들이 맺고 있는 대행사 계약 조건과 성격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대행사 계약이란 종이책 판매 저하 속에 전자책 시장이 성장하면서 출판사들이 대응책으로 내놓은 것으로 출판사는 아마존닷컴의 킨들이나 애플 아이패드 등에서 읽을 수 있도록 전자책을 제공하는 대신 이들 전자책 리더 업체는 출판사의 대행사 역할을 하고 전자책 매출의 30%를 챙기고 있다.

EU는 대형 출판사와 태블릿PC 업체들의 대행사 계약은 일종의 담합일 수 있으며 전자책 시장의 경쟁을 저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조사에 착수했다.

WSJ은 앞서 미국 법무부도 지난해부터 전자책 대행사 계약에 대한 반독점 조사를 진행 중이지만 진행 상황은 알려진 것이 없다고 전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