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메스의 버킨 핸드백이 무려 2억3000만원에 팔려 세계 최고가를 기록했다.
8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다이아몬드와 18K 금으로 장식된 붉은색의 에르메스 버킨백이 미국 텍사스 주 댈러스에서 열린 공개 경매에서 20만3150달러(약 2억3000만원)에 낙찰됐다. 당초 예상 낙찰가였던 8만 달러보다 2.5배 이상 높은 가격이다.
이번에 세계 최고가를 기록한 이 버킨백은 미국 플로리다 출신의 한 여성이 지난 2006년 구입해 소장하던 것으로, 최근 에르메스가 이 여성에게 같은 품목의 검은색 가방을 제공하면서 경매에 부쳐졌다. 가방을 구입한 사람은 한 익명의 개인 수집가로 알려졌다.
이날 경매에서는 버킨백 이외에도 에르메스의 핸드백 4점이 8만~11만3000달러에 낙찰됐다. 또한 셀린느, 펜디, 루이뷔통 등 총 550점의 명품 가방이 경매에 부쳐졌다.
행사를 주관한 경매업체 헤리티지 옥션의 담당 이사는 “극심한 재정위기에도 최고급 명품 시장은 여전히 수요가 강하다”면서 “누군가 에르메스의 버킨백을 소장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다른 구매자들의 투자욕구를 자극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르메스의 버킨백은 1960~70년대 패션 아이콘으로 칭송 받았던 가수 겸 영화배우 제인 버킨의 이름을 따서 만든 명품 핸드백이다.
대기자 명단에 올려놓고도 1~2년 정도 기다려야 살 수 있는 것으로도 유명하며 국내에도 구매 대기자가 1천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kjy1184@fnnews.com 김주연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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