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나라에서 노약자석을 두고 노인과 언쟁을 벌인 ‘9호선 막말녀’가 논란이 된 가운데 중국에서는 이러한 대중교통 노약자석을 차지하기 위해 가짜 임산부 행세를 할 수 있는 ‘임신 배 보형물’까지 등장했다.
중국 인민일보 등 주요 언론에 따르면 최근 중국에서 임산부처럼 보이도록 하는 ‘가짜 임신 배’가 1000위안(약 18만원)이 넘는 가격에도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리카젤로 만들어진 이 인공 보형물은 그 모양과 색깔이 실제 임산부의 배 모양과 거의 비슷해, 배 위에 이 보형물을 착용하고 옷을 입으면 누구나 임산부 흉내를 낼 수 있다.
이 보형물을 판매중인 한 온라인업체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연극무대 소품이나 임신 체험을 위해 구매하고 있으며 크기는 5~7개월용이 가장 많이 팔린다”며 “보형물의 종류에 따라 최고 1600위안(약 24만원)에 달하는 고가의 제품도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일부 여성들은 버스나 지하철에서 노약자석을 이용하기 위해 이 가짜 임신 배를 착용하고 다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중국 허베이성에서는 버스에서 자리에 앉아 가기 위해 가짜 임신부로 변장을 한 여성이 목격되기도 했으며,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모 여성이 대중교통 이용자가 많은 출퇴근 시간에만 가짜 임신 배를 착용하고 노약자석에 앉아서 가는 것을 목격했다"는 글이 게시되기도 했다.
/kjy1184@fnnews.com 김주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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