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김원준기자】 "산림행정도 고객의 요구가 무엇인지를 파악하는 일이 우선이죠."
지난 8일로 개청 20주년을 맞은 중부지방산림청 홍명세 청장은 "주 5일제 정착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산림휴양 수요가 커지고 있다"면서 "산림문화서비스 강화에 초점을 맞춰 사업을 펼쳐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홍 청장은 지난 7월 초 부임 이후 숲과 산을 찾아 여가를 즐기는 주민이 늘고 있는 점에 주목, 산림문화서비스 사업에 주력했다.
10월에는 8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대전 서구 월평동과 충북 보은군 이평리에 산림공원 2곳을 새로 만들었다. 2003년 이후 중부지방산림청이 새로 만든 산림공원은 모두 12곳 297㏊. 등산로도 정비해 녹색문화쉼터를 만들고 숲해설 프로그램과 숲유치원 운영 등을 통해 숲의 혜택을 나누는 일에도 힘썼다.
홍 청장은 "지역주민들이 산책 등 여가를 즐기는 10곳의 산림공원에 단계적으로 벤치와 진입로 등 노후시설을 보수해 나갈 계획"이라면서 "주민들이 원한다면 추가로 산림공원을 만들어 국유림을 녹색쉼터로 제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중부지방산림청은 올해 산림문화서비스 이외에도 많은 부문에서 알찬 결실을 거뒀다.
탄약지원사령부와 전국 최초로 산림경영대행 협약을 맺은 것은 물론 전국 숲해설경연대회에서는 숲해설활동 최우수상을 비롯, 4개 부문에서 9개 팀이 수상했다. 특히 산림청 주최로 처음 열린 전국 산불지상진화경연대회에서는 쟁쟁한 기관들을 누르고 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중부지방산림청은 개청 이후 지난 20년간 국유림확대사업을 추진, 개청 당시 산림면적의 8%인 7만8000㏊였던 국유림을 11만2000㏊로 넓혔다. 아울러 5400㏊의 산림에 1680만그루 이상의 나무를 심고 6만8000㏊의 산림을 가꿔 개청 당시 ㏊당 41.7㎥이던 임목축적을 지난해 말 현재 128㎥로 3배 이상 늘렸다.
홍 청장은 "스무살 젊은 기관답게 열정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로 모든 직원이 목표달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내년에도 산림행정을 지금보다 한 단계 발전시키고 더욱 사랑받는 산림행정을 구현해 명실상부하게 중부지역녹색성장을 선도하는 기관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기후변화시대를 맞아 유일한 탄소흡수원인 산림을 생태적으로 건강하게 잘 가꿔나가겠다"면서 "지속가능한 산림경영으로 산림자원을 육성하고 산림의 중요성을 대내외적으로 널리 알려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중부지방산림청은 대전시와 충남·북도 33개 시·군·구의 국가소유산림 11만2000㏊를 관리하는 산림청 소속기관으로, 지난 1991년 5월 공주영림서로 발족해 2006년 중부지방산림청으로 이름을 바꿨으며 충주·보은·단양·부여에 4개 국유림관리소를 거느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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