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여러 장의 신용카드 포인트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게 된다. 따라서 매년 사용되지 않고 소멸되는 포인트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19일 여신금융업계에 따르면 여신금융협회는 최근 카드포인트 통합 조회시스템 구축에 관련한 내년 사업 계획을 이사회에서 승인받았다. 여신협회 관계자는 "시스템 구축 방법 등 법률적 검토를 진행 중이며 내년엔 조회시스템 구축이 완료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카드 사용자들이 20여개 카드사 홈페이지를 일일이 찾아다니며 잔여 포인트를 확인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없애주고 포인트별 사용 내역, 사용 방법까지 일목요연하게 보여줄 예정이다.
당초 여신협회는 지난 2월까지 포인트 종합조회시스템을 완료할 계획이었다. 작년 이두형 여신협회장 취임 당시 여러 카드사에 걸쳐 적립한 포인트 잔액과 이용 현황을 한 곳에서 간편하게 조회하고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에 나서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매년 국내 카드 사용자들이 방치하거나 사용법을 몰라 자동 소멸되는 포인트가 3년간 3000억대에 달했기 때문이다.
여신업계 관계자는 "카드사마다 소멸 포인트 활용 공지를 강화하는 방안으로 바뀌는 등 당시 사업 실효성 논란이 있어 추진이 유보됐었다"고 밝혔다. 한편 카드사 소멸 포인트는 2008년 1359억원, 2009년 810억원, 지난해 1169억원, 올 상반기 현재 550억원으로 3년반 새 3888억원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spring@fnnews.com이보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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