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

“피아노 소리도 소음”.. 스페인 女 징역 7년6개월

“피아노 소리도 소음”.. 스페인 女 징역 7년6개월
스페인의 한 여성 피아니스트가 피아노를 쳐 소음을 유발했다는 이유로 징역 7년 6개월을 선고 받았다고 캐나다 더 클로니컬 헤럴드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언론에 따르면 스페인 푸이그세르드에 사는 26살의 이 여성 피아니스트는 주말을 빼고 매주 5일간 하루 평균 8시간씩 피아노를 연주했다.

하지만 피아노가 있던 방은 방음처리가 되어 있지 않았고, 이는 이웃들에게 엄청난 소음공해가 됐다.

이에 이웃들은 이 여자를 고발했고 당국은 여자에게 "피아노가 있는 방에 방음시설을 하라"라는 경고문을 4차례나 보냈다. 그러나 이 여자는 경고를 무시한 채 계속해서 피아노를 연주해 결국 형사고발까지 당했다.


검찰은 "법률상 낮에 낼 수 있는 소음은 최대 30dB로 되어 있지만 이 여성의 피아노 소리는 훨씬 큰 소음에 해당한다"며 환경오염 혐의로 여자를 재판에 회부했다.

검찰은 "소음공해에 관한 규정을 어기고 4차례나 경고문을 무시한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징역 7년6개월과 벌금 360유로(약 54만원), 그리고 원고에게 배상금 2만1900유로(약 3300만원)을 지급하라는 중형을 선고했다.

이 여성의 변호를 맡고 있는 마크 몰린스 변호사는 "행정중재나 민사재판으로 끝나도 충분한 일을 검찰이 형사재판까지 열리게 했다"며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kjy1184@fnnews.com 김주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