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강세 기조가 내년에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올해 4·4분기 들어 급격히 호전되고 있는 미 경제지표와 유럽 재정위기로 인한 유로 약세 전망이 달러 강세 기대감에 힘을 싣고 있다.
29일(현지시간) CNN머니에 따르면 외환 트레이딩업체 OANDA의 외환 투자전략가 스코트 보이드는 내년에 달러 강세에 베팅하라고 주장했다.
지난해 말에는 미 경제의 성장세 둔화와 미 정부가 시중에 자금을 푸는 경기부양 조치로 달러가 약세를 면치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대세였다. 하지만 올해 말 들어 내년에는 달러가 강세를 띨 것이라는 전망이 줄을 잇고 있다.
미 투자은행 모간스탠리 역시 내년에 달러가 주요 10개국 통화 대비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달러 강세 전망이 쇄도하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미 경제의 회복세가 내년에 본격화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7월 9.2%에 달했던 미국의 실업률이 지난달 8.6%로 추락한 데서 전문가들은 달러 강세 가능성을 엿보고 있다.
하지만 보이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아직은 본격적인 긴축에 나설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분석했다. Fed가 긴축에 나서면 달러에 힘이 붙겠지만 이는 곧 소비감소로 이어져 미 경제의 회복세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김신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