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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포분열 끝내는 조절기전 규명

손상된 세포가 계속 분열하지 않도록 하는 생화학적 조절 과정을 국내 연구진이 규명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연세대 생화학과 송기원 교수 연구팀이 효모를 이용해 유전체가 손상된 세포가 유사분열을 멈추도록 조절하는 세포 속 단백질의 상호작용을 규명했다고 17일 밝혔다.

유사분열이란 체세포가 분열해 생긴 딸 세포에 복제된 염색체를 반씩 분리해 넣어주는 과정을 말한다.

그런데 세포는 유전체가 손상되면 분열을 멈춘다. 유사분열이 끝나지 않고 계속되면 세포분열로 생긴 딸세포의 DNA가 손상돼 암과 같은 질병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송 교수팀은 세포 내 단백질(Bfa1)의 위치를 조절하는 아미노산기(452·453·454·559번)가 인산기를 전달하는 특정 효소에 의해 인산화되고,이 때문에 세포내 위치가 바뀌어 세포분열을 조절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송 교수는 "생명을 유지하는 데 핵심적인 세포분열의 새로운 조절 기전을 규명했다"며 "세포분열 이상으로 일어나는 암 등을 제어할 수 있는 응용기술 개발에 기여할 것"이라고 연구 의의를 설명했다.

이 연구결과는 유전학계 권위있는 학술지 '플로스 유전학(PLos Genetics)' 1월 12일자 온라인판에 실렸다.

pado@fnnews.com 허현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