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업로드 설립자, 차만 18대.. 호화생활 ‘화제’
불법 다운로드를 조장해 저작권법 위반 등으로 체포된 세계 최대 온라인 파일공유사이트 '메가업로드(Megaupload)'의 설립자 킴 닷컴(38)의 호화로운 생활이 공개돼 화제다.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킴 닷컴은 지난 19일 뉴질랜드 오클랜드의 한 외곽에 있는 저택에서 생일파티를 하다 미국 정부의 요청을 받은 뉴질랜드 경찰에 저작권법 위반, 공모, 돈세탁 모의 등의 혐의로 체포됐다.
당시 킴 닷컴이 생일파티를 하던 곳은 2만5000제곱피트(2322㎡)의 크기의 저택으로 그 가격만 2400만 달러(약 273억원)에 달한다.
집 입구에는 '닷컴 저택'이라는 표지판과 화려한 조각들이 장식되어 있으며 집 마당 곳곳에는 감시카메라가 설치되어 있고, 보안요원들이 경비를 서고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그는 1959년형 핑크 캐딜락과 '해커', '마피아', '취한(Stoned)'이라는 번호판을 달고 있는 승용차 등 총 18대의 고급승용차를 소유하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그는 전세계 백만장자들의 초호화 자동차 행진대회인 검볼 3000랠리에 참가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할리우드의 유명 가수, 랩퍼, 제작자 등을 섭외해 메가업로드의 홍보용 비디오를 찍는 등 수천 달러 많게는 수만 달러를 사용하며 사치스러운 생활을 해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킴 닷컴은 자신의 블로그에 엽총을 들고 고급승용차 앞에 서 있는 사진을 올려놓고는 "위키피디아에서 나보다 더 나쁜 사람을 찾으면 저녁을 사겠다"는 글을 올리는 등 기이한 행동을 하기도 했다.
또 "나는 젊었을 때 실수를 했고 대가를 치렀다. 스티브 잡스도 해커였고, 마사 스튜어트도 내부자거래 사건 이후 잘해가고 있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본명 킴 슈미츠에서 인터넷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기 위해 성까지 닷컴으로 개명했던 킴 닷컴은 인터넷 세계에서 백만장자로 화려한 삶을 살았으나 결국 이로 인해 철창신세를 지게 됐다.
한편, 지난 2005년 개설된 메가업로드는 이후 1억7500만달러(약 1988억원)의 수익을 올리며 세계 최대 파일 공유사이트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저작권법 위반 등으로 19일 미국 연방수사국에 의해 강제 폐쇄됐다.
kjy1184@fnnews.com | 김주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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