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학 입시에서는 수시 모집 인원이 일부 확대되고 새로운 전형이 다수 신설돼 대학별 특성이 강화될 전망이다. 내신과 대학수학능력시험에 더해 대학별 고사에 좀 더 신경을 써야 원하는 대학에 합격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입시전문가 조언이다.
26일 서울 주요 대학에 따르면 올해 입시에서 서울대의 수시전형이 확대되고 대학별로 논술, 수리 및 탐구영역 비중이 늘어난다.
서울대는 수시 선발 비율을 입학 정원의 79.4%(2481명)로 확대하며 처음으로 음대, 미대, 수의대가 수시 모집만으로 신입생 모두를 선발한다. 자연대의 화학부, 지구환경과학부, 공과대의 건설환경공학부와 건축학과 건축학 전공, 사범대의 교육학과와 윤리교육과, 수학교육과도 수시로 입학 정원 전체를 선발한다. 의과대는 2015년 의학전문대학원 폐지에 따라 올해부터 입학정원이 종전 67명에서 95명으로 28명 증가한다.
연세대는 수시 일반전형 선발 인원이 종전 833명에서 올해는 1160명으로 대폭 확대되고 입학사정관 전형인 창의인재트랙도 종전 30명에서 10명 늘어난 40명을 모집하는 한편 글로벌리더 전형은 폐지한다. 정시 모집인원은 종전 984명에서 올해는 1010명으로 소폭 늘어난다.
고려대는 수시에서 OKU 미래인재전형을 신설해 강의청취 후 리포트 제출(1단계), 서류 및 면접(2단계)을 합산해 150명을 선발한다. 정시 전형에서 자연계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을 보면 우선선발은 수리'가' 40%, 외국어 20%, 과학탐구 40%로 전형하고 일반선발은 언어 20%, 수리가 30%, 외국어 20%, 과탐 30%로 뽑아 수리 및 과탐 비중이 종전보다 대폭 확대된다.
성균관대는 수시1차에서 성균인재전형을 신설(119명 선발)해 1단계 적성시험, 2단계 서류평가로 신입생을 선발한다. 수시2차는 우선선발 비율이 70%로 확대돼 논술 100%로 전형하고 일반선발은 논술 70%, 학생부 30%로 뽑아 논술 비중이 강화된다.
한양대는 수시1차 학업우수자 전형에서 면접을 새롭게 실시, 학생부와 면접을 종합해 신입생을 선발하고 정시에서는 자연계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이 언어 20%, 수리가 35%, 외국어 20%, 과탐 25%로 변경돼 수리 및 과탐 비중이 강화된다.
중앙대는 종전 학업우수자 전형(유형1·유형2)과 논술우수자 전형을 통합해 수시 통합 전형으로 1405명(전체 정원의 48%)을 선발한다. 수험생이 통합 전형에 지원하면 대학에서 활용 가능한 전형 요소를 4개의 유형(학생부 100% 또는 학생부 100%와 수능 최저학력기준, 논술 80% + 학생부 20%, 논술 70% + 학생부 30% + 수능 최저 기준)을 적용해 선발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투스청솔 오종운 평가이사는 "올해부터는 수시 총 지원 횟수가 6회 이내로 제한되는 만큼 지원 대학 및 전형유형별로 맞춤형 지원이 더 늘어날 전망"이라며 "수험생 자신이 갖고 있는 학생부 교과 성적, 비교과 활동, 수능 모의고사 성적, 논술 및 면접, 적성 등 대학별 고사 준비 정도에 따라 지원 대학과 전형을 선택하고 이에 맞춰 내신, 수능과 함께 대학별 고사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art_dawn@fnnews.com 손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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