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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돈봉투' 예비후보 선거사무실 압수수색

 민주통합당 예비경선 금품살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지난달 31일 경기 부천 원미갑 예비후보 김모씨(50)의 선거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김씨는 지난 2005년 대통령 사회조정비서관을 지냈다.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이상호)는 이날 오전 9시께 검사와 수사관들을 경기 부천에 있는 김씨의 선거사무실로 보내 경선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검찰은 경선현장에서 확보한 48대의 폐쇄회로(CC)TV 녹화기록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2층 행사장 입구쪽 화장실 부근에서 경선 관계자로 보이는 누군가가 돈봉투로 의심되는 물건을 들고 있는 장면을 확인, 해당 인물의 신원확인 작업을 벌여왔다. 검찰은 CCTV에 찍힌 인물을 김씨로 추정하고 있다. 검찰은 조만간 김씨를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다.

 검찰은 CCTV 분석과 함께 예비경선 유권자인 중앙위원 700여명의 명단 확보를 위해 민주통합당과 협의 중이다. 앞서 검찰은 중앙위원 명단을 제공해 달라고 민주통합당에 공문을 통해 요구했으나 민주통합당은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명단을 확보하지 못한 상황에서 어렵게 신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압수수색이 끝나면 김 후보를 불러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예비 경선이 치러진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을 압수수색, 지난해 12월 25∼26일 양일간 48대의 CCTV 녹화 기록을 확보했다.

 한편 한나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 사건도 함께 수사 중인 공안1부는 박희태 당시 후보 캠프 공식 회계책임자였던 함모씨(38·여)를 2차 소환해 조사했다.

  최순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