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앙카라(터키)=전용기 기자】터키를 국빈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5일 밤(현지시간) 두 번째 기착지인 수도 앙카라에 도착했다.
이 대통령과 부인 김윤옥 여사는 앙카라 에센보아 국제공항에서 우리 공관 관계자들과 터키 정부 관계자들의 영접을 받으며 숙소로 이동했다.
이 대통령은 터키 방문 사흘째인 6일 수도 앙카라에서 압둘라 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어 양국 기업과의 제3국 공동 진출 문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양국 정상은 전통적 혈맹관계를 바탕으로 하는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에도 의견을 모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대통령은 이스탄불에서 레젭 타입 에르두안 터키 총리와 회담을 갖고 올해 상반기 내 한·터키 자유무역협정(FTA) 조기타결이 이뤄지도록 노력키로 합의했다.
현재 양국은 지난 2010년 한·터키 FTA 협상 개시 이후 5차례 협상했고 상품분야는 이견이 없으나 서비스·투자 부문에 다소 의견 차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11년 기준, 한국의 대터키 수출은 50억8000만달러이며 터키의 대한 수출은 8억달러 수준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양국이 생산하는 농수산물 품목이 서로 중복되는 분야가 많지 않아서 큰 장애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서비스와 투자 부문에서 시장의 성격상 이의가 있어 추가 협의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과 에르두안 총리는 원자력발전소 건설에 대해서도 협상을 재개키로 했다.
터키는 일본과 원전건설 협상을 진행해 왔으나 후쿠시마 원전사고를 계기로, 지난해 주요 20개국(G20) 칸 정상회의에서 에르우안 총리가 이 대통령에게 원전 재협상 요청을 한 바 있다. courage@fnnew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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