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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유기? 생명보호? 베이비박스 찬반 논란



아동유기? 생명보호? 베이비박스 찬반 논란

베이비뉴스는 지난 1월 10일부터 베이비뉴스 홈페이지(www.ibabynews.com)에서 '아동유기? 생명보호? 베이비박스 논란, 당신의 생각은?'이라는 댓글 열전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베이비박스'는 길거리에 버려지는 영아들을 동물과 추위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마련한 상자로 국내에는 2009년 서울 관악구의 주사랑공동체 교회의 한 목사가 최초로 설치했습니다. 이번호(2월호) 독자가 만드는 지면 코너는 댓글 열전에 참여하신 독자 여러분의 목소리로 꾸몄습니다. 여러분의 댓글이 세상을 바꿀 수 있습니다. 항상 독자의 목소리를 전하는 신문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찬성 - "양육능력 없는 사람들이 안심하고 아기 맡길 수 있는 환경이 먼저!"

철거를 요구하기보다 양육능력이 없는 사람들이 안심하고 아기를 맡길 수 있는 환경이 먼저! 신고시설 조건에 맞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엘리베이터 등 시설 설치를 계획했으나 건물 구조상 만들 수 없음. 건물 새로 짓는 방안을 생각 중으로 교회에서 건축헌금도 하지만 재정적으로 쉽지 않다. 구청에 시 소유의 적당한 땅을 지원해주면 조건에 맞는 신고시설을 짓겠다고도 말했지만 구청은 베이비박스를 철거하지 않는 이상 어떤 지원도 해줄 수 없다고 답했다. (주사랑공동체교회)

베이비박스 뉴스를 접하고는 참 안타까웠다. 버려지는 영아들 대다수가 길거리의 비위생적인 환경과 치명적인 날씨 탓에 감염 등으로 장애를 안게 돼 설치하게 된 베이비박스. 이 베이비박스가 생기고 나서 더욱 아이들이 유기되는것이 아니겠냐고 하는데 안타깝다. 베이비박스가 살린 많은 아이들이 있을텐데, 베이비박스가 없음으로 건강하게 구조되지 못해 장애가 생기거나 살리지 못했을 아이들을 생각해보자. 나는 이편이 더 비극이라고 생각한다. 베이비박스가 없었다면 부모는 버리려던 아이를 책임지고 키웠을까? 부모가 버리지 않고 끝까지 키울 수 있는 안정적인 사회 환경을 만들어주는 게 우선이 아닐까? 베이비박스에 버려지는 아이 수가 늘었다고 유기를 증가시켰다곤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혹시나 나중에라도 아이를 찾을 수 있는 제도 등 장치를 마련해 두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참 안타깝다. (해피짱이맘)

베이비박스 설치 덕분에 밖에서 방치되며 죽어가는 천사들이 조금은 줄었다고 생각합니다. 저런 일이 없게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겠지만 베이비박스 존재 때문에 아기들이 (길거리보다) 베이비박스에 가게 되는 것은 그나마 다행인 것 같아요. 외국은 베이비박스가 많이 있다고 하던데 우리나라는 왜 철거해야 하는 건지…. (세희맘)

좋은 것은 아니지만 요즘 봉지에다 아기를 싸서 버리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인데, 베이비박스를 유지하는 것이 훨씬 낫죠. 그냥 아기를 유기하는 것보다는 낫습니다. (우기맘입니다)

무엇보다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 최우선이겠지만 아이에게는 좋을 것 같은 베이비박스. 그냥 아무렇게나 유기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의 생명을 존중해서 놓고 가는 안전한 베이비박스. 과연 어떤 부모가 아이를 버리면서 정당한 과정을 거칠까요? 그런 것을 생각한다면 베이비박스를 유지하는 것이 어떨지 싶습니다. (재훈맘)

부모가 오죽 힘들면 아기를 버릴 생각을 했겠어요. 자기 뱃속에서 나온 핏덩이를 유기하는 것이 쉽겠어요? 화장실이나 길거리에 버리는 것보다는 베이비박스를 계속 유지해서 생명을 살려야한다고 생각해요. 아기가 무슨 죄에요? 소중한 생명을 구해주세요. (짱줴)

반대 - "미인가시설 아동양육은 불법, 적법한 절차 거쳐 아동시설로 보내야!"

미인가 시설에서 아동을 양육하는 것은 불법. 아기를 키울 수 없는 형편일 수도 있지만 적법한 절차를 거쳐 동 시설에 보내는 것이 맞다. 베이비박스에 영아를 유기하는 것은 큰 죄!! 베이비박스가 언론에 보도되면서 영아 유기에 대한 경각심과 죄책감이 없어지는 것도 문제고, 베이비박스를 통해 영아유기가 조장되는 것도 문제! (관악구청)

저 박스 보세요. 어른들은 정말 너무 해요. 차가워 보이는 박스 안에 눕혀질 아기 입장은 생각해 보셨는지. 저 차가워 보이는 박스 안에 눕혀질 아기…. 전 정말 반대네요. 베이비박스가 있음으로 영아유기가 조장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베이비박스가 있어서 생명이 보호될 수도 있다지만 이 방법 말고 다른 방법으로 생명을 보호할 수 있게끔 다른 대안을 마련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우리 아기가 커서 베이비박스에서 태어났다는 것을 알면 얼마나 충격이겠어요. 전 절대 반대요!! (우유쪼아)

이건 반대네요. 이런 것은 정부에서 해야 될 일이지, 개인이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봅니다.
무엇보다, 이런 것이 있음으로 인해서 안 버려질 아이들도 쉽게 버려진다는 것이 문제죠. (알근맘)

반반인 느낌이 많긴 하지만 그래도 찬반을 논하자면 없애야한다는 입장이에요. 아기를 키우는 입장에서 물론 아기의 생명보호는 되겠지만 영아 유기가 조장되는 엄청난 파장이 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무책임하게 생각없이 아기를 유기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아기 유기를 고민하고 있는 사람에게 베이비박스는 동기를 부여해 유기를 더 하게 만들 것 같아요. 마음 아픈 현실이네요. 휴. (쭈니맘)

개인이 해야 하는 건 아닌 듯해요. 아이를 유기하는 것은 법적으로 처벌받아야할 일입니다. 국가에서 나서서 문제를 해결해야 하지 않을까요? 기준을 좀 더 완화시켜서 쉽게 아이를 맡길 수 있는 곳을 늘려가는 건 어떨지요. 개인이 저렇게 베이비박스를 만들어 놓는다면 문제 시 책임은 누가 지게 되는가요? 좋은 의도인 것은 알겠지만 현실은 좋은 의도만으로 되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 생각보다 아이를 버리는 정신 나간 부모들이 많더라고요. (엉망진창)

이건 참 좋다고도, 나쁘다고도 할 수가 없어요. 아기들이 아무 곳에나 버려지는 것이 가슴 아프긴 하지만 또 이렇게 이런 베이비박스가 생겨나다 보면 버려지는 아이들이 많을 것 같기도 하고. 아이를 키우는 엄마 입장에서 너무 가슴이 아프네요. 힘든 상황에도 꿋꿋이 아이를 지키며 키우는 엄마들도 많은데 말이에요. (아싸아싸)

제 소견이지만, 저 베이비박스 때문에 아기들이 더 쉽게 유기되는 것 같아요. (힘내라벼리맘)

/sw.kang@ibabynews.com 베이비뉴스 강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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