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대 연구진이 최근 태양광 무인항공기 12시간 연속비행에 성공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국항공대(총장 여준구)는 최근 교내 연구진이 개발한 태양광 무인항공기가 사계절 12시간 연속비행에 성공했다고 13일 밝혔다. 태양광 무인항공기는 태양광 에너지를 이용해 비행하기 때문에 광범위한 지역을 24시간 365일 감시하는 것이 가능하다. 낮에는 비행과 동시에 배터리 충전을 하고 밤에는 충전된 전력으로 비행할 수 있어 제한된 연료가 떨어지면 돌아와야 하는 기존의 무인항공기와 달리 '영구체공'이 가능하다.
이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몇 달, 몇 년씩 공중에서 활동하며 정찰기 혹은 인공위성을 대신할 전망이다.
태양광 무인항공기는 경제적, 군사적 가치가 높아 미 항공우주국(NASA)를 비롯한 스위스, 영국, 독일 등에서도 개발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세계 최장 시간 비행기록은 영국이 세운 14일 연속비행 기록이다. 공력·구조·제어 분야 교수들인 홍예선, 김학봉, 이수용, 배재성, 박상혁 교수가 참여한 한국항공대 연구진은 이번 태양광 무인항공기 개발을 위해 약 2년간 매진해왔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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