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고성군민보다 30배나 많은 171만명의 관람객이 다녀간 지난 2009년 고성군의 공룡엑스포 행사 장면.
【 고성(경남)=노주섭 기자】 경남 고성군은 미국 콜로라도, 아르헨티나 서부해안과 함께 세계 3대 공룡 발자국 화석산지로 꼽힌다. 공룡발자국 화석 산출 밀도에서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고성군은 이런 학술·자연적 자원의 가치 활용을 극대화하기 위해 지난 2006년부터 '공룡'이라는 차별화된 주제로 국내 최초 자연사 엑스포인 '공룡세계엑스포'를 3년 주기로 열고 있다.
지난 2006년과 2009년 두 차례 걸쳐 성공적으로 개최한 '공룡세계엑스포'는 2006년 154만명, 2009년 171만명 등 횟수별로 고성군 인구(5만6000여명)의 30배가 넘는 관람객을 유치했다. 이를 통해 2006년 직접수익 83억원, 간접수익 2239억원, 2009년 직접수익 118억원, 간접수익 2800억원이라는 엄청난 경제적 효과를 창출했다.
■국내 최초 자연사엑스포
'공룡=고성'이라는 지역 브랜드를 국내외에 정착시키는 계기를 마련해 지방자치단체가 주관하는 행사 중 이례적으로 올해 행사까지 3회 연속 국제행사 승인을 얻는 쾌거도 이뤄냈다.
21일 경남도와 고성공룡세계엑스포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다음 달 30일부터 6월 10일까지 73일간 고성군 당항포관광지와 상족암군립공원에서 '하늘이 내린 빗물, 공룡을 깨우다'를 주제로 '2012 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를 개최한다.
이번 엑스포는 역대 엑스포와는 규모와 다양성 면에서 차별화돼 있다.
빗물과 공룡을 통해 관람객들이 빗물에 대한 새로운 인식의 전환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관광지 내에는 국내 최초로 '빗물이용시스템'을 구축한다. 빗물벽천, 공룡조형분수, 빗물커튼, 빗물해자, 빗물수영장, 빗물화장실 등 엑스포를 통해 빗물에 대한 올바른 인식 전환으로 빗물 활용 산 교육장으로 이용한다는 계획이다.
공룡의 발자취를 찾고(과거) 지구의 환경과 생명의 의미를 되새기며(현재) 공룡문화 산업으로의 부활을 꿈꾸는(미래) 메시지를 전달함으로써 환경과 생명의 중요성을 체험할 주요 8개 전시관은 신설·정비로 단장해 관람객을 맞게 된다.
신설전시관 중 '한반도공룡발자국화석관&공룡테마과학관'은 한반도 중요 공룡 발자국 화석 전시와 함께 국내 최대 규모(200여명 관람)의 5차원(5D) 360도 입체 영상관을 개관, 관람객들의 인기를 독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연사·환경 최고 체험학습
엑스포조직위 측은 22일 오후 당항포관광지 내 엑스포 행사장에서 백악기시대 공룡 생활을 담은 10분짜리 5D영상 언론 시사회를 진행한다. 또 공룡동산, 빗물체험관, 공룡콘텐츠산업관을 신설하고 엑스포주제관, 생명환경농업체험관, 공룡캐릭터관, 레이저영상관은 재정비를 통해 새로운 모습으로 선보인다.
이번 엑스포는 초등학교 4학년 과학교과서 '지층과 화석이야기'와 중학교 2학년 국어교과서 '지구를 살리는 빗물' 이라는 내용을 바탕으로 주제를 정했다고 엑스포조직위 측은 설명했다. 조직위 측은 많은 학생이 자연사와 환경에 관한 최고의 체험학습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대구시·경북도·부산시교육청과 부산은행 등 주요 교육청 외 기관 단체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조직위 측은 입장 예매권 판매에도 나서 최대 37.5%까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다음 달 10일까지 예매하는 경우 성인 1만5000원(현장 판매가)→1만원(예매가), 청소년 1만원→7000원, 어린이 8000원→ 5000원으로 할인한다. 예매는 온라인(티켓링크) 구입 또는 농협, 경남은행, 부산은행, 엑스포 사무국 등에서 예매할 수 있다.
엑스포 조직위 관계자는 "행사장 시설공사, 기반시설 확충 등 엑스포 준비에 박차를 가해 이전 행사와는 확실히 차별화된 모습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roh12340@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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