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뿐 아니라 최근 미국에서도 '짝퉁'이 판을 치고 있다. 지난해부터 뉴욕과 캘리포니아주에서 발견된 짝퉁 아이폰, 아이패드 등 애플 기기 모조품은 수천대에 이른다.
26일(이하 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뉴욕 경찰은 지난 9일 가짜 아이폰을 판매하고 있는 28번가의 한 휴대전화 판매점을 급습해 아이폰 436대, 아이패드 21대, 아이팟 128대 등을 압수했다. 애플 직원의 확인결과 모두 모조품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가짜 아이폰이 이 상점에서 나왔다는 정보를 입수한 뒤 수색영장을 발급받아 단속에 나섰다.
앞서 경찰이 39번가에서 포장된 새 아이폰4을 150달러(약 16만9000원)에 파는 노점상 이아론 배스커빌(62)을 체포해 불법 노점 혐의로 조사한 결과, 판매한 아이폰은 모두 가짜인 것으로 드러났다.
단속에 나선 존 오코넬 경사는 "이들 가짜 아이폰은 작동은 되나 화면 색깔이나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 앱)의 색감이 선명하지는 않다"고 말했다. 오코넬 경사는 이 상점에서 킨들 파이어 크기의 아이패드까지 발견돼 황당했다고 덧붙였다.
애플 제품 전문 사이트인 '컬투오브맥'의 편집자인 린더 카니는 캘리포니아에서도 압수된 가짜 아이폰이 수천대에 이른다고 밝혔다.
심지어 중국에서 밀반입되는 것으로 추정되는 이들 제품은 정교한 기기부품에다 정품의 취약점까지 보완해 이들 모조품을 선호하는 고객들도 생겨났다고 전해졌다.
카니 편집자는 "모조품 가운데 일부는 배터리도 교체할 수 있어 이 제품을 사고자 하는 고객들까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기기와 분리할 수 없어 방전시에 대비해 충전기를 늘 휴대해야 하는 번거로움은 아이폰의 최대 약점으로 꼽힌다.
nol317@fnnews.com 김유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