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코올의존증 환자들이 술을 끊지 않고 음주량을 대폭 줄일 수 있는 약이 개발됐다.
이 약은 6개월간 임상실험에서 음주량을 평균 66% 보이는 효능을 보였으며, 유럽연합(EU) 보건당국이 내년 초 판매승인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언론에 따르면 덴마크 제약업체 룬드벡은 최근 개발한 '날미핀(Nalmefene)'은 알코올의존증 환자가 기존과는 다르게 술을 완전히 끊지 않고서도 음주량을 대폭 줄일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술을 마시고 싶을 때마다 약을 한 알씩 복용하면 된다.
날미핀의 임상실험은 지난 6개월간 오스트리아, 핀란드, 독일, 스웨덴의 알코올의존증 환자 604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실험 결과 이들의 음주량이 하루 평균 84g에서 30g으로 줄어들었으며 폭음을 하는 날도 평균 19일에서 7일로 크게 줄어 들었다.
룬드벡 측은 "이 약은 술을 마시면 즐거운 기분을 유발시키는 뇌의 매커니즘을 억제시키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기존의 알코올 중독 치료제와 달리 약을 복용했다고 해서 기분이 나빠지거나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번 신약에서도 현기증, 메스꺼움, 피로, 수면장애, 오한, 발한 등의 부작용이 발견됐다고 언론은 전했다.
kjy1184@fnnews.com 김주연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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