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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경제] 北 주민, 중간간부층 불신 심각

북한 주민들의 중간간부층에 대한 불신이 심각하다고 북한인권단체 좋은벗들이 15일 전했다. 가뜩이나 경제 상황이 악화하고 있는데 중간간부들이 자리 보전을 위해 허위보고를 일삼는 등 주민들의 반감이 증폭되고 있다는 것.

좋은벗들에 따르면 "중앙당은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주민동향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중간간부층에 대한 주민들의 반발이 심각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북한 주민들은 중앙당이나 고위간부층에는 불만이 없는 편이었지만 중간간부들이 허위 보고를 올리거나 폭압 정치를 펴는 것으로 여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위사령부와 보위부에서 수집한 내용에 따르면 "중간에서 기만적인 보고서를 올려서 장군님께서는 인민들이 이만큼이나 어렵게 살고 있는 것을 모르고 계셨다. 그래서 우리들의 생활이 풀리지 않고 있는 것이다. 자기 자리 보전에만 급급하고 자기 배만 채우는 중하층 간부들은 없어져야 한다"며 "중간간부들이 나라와 수령을 위해서 일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주머니와 지위를 보존하기 위해 일하는 것이다.
간부를 누구로 바꾸든 이 세상은 좋아지지 않을 것"이라며 중간간부에 대한 불신이 심각했다고 좋은벗들은 전햇다.

상황이 이러다 보니 주민 사이에 "전쟁이 일어나라"라는 말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는 보고도 올라갔다고 전했다. "전쟁만 나면 보안원들부터 손봐주겠다"는 식으로 보안원이나 보위부에 대한 반감도 전국 각지에서 수집됐다.

ktitk@fnnews.com 김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