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종양수술 중 25%가 뇌교종이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대학교병원은 그간 진행한 뇌종양수술 1만5000건을 분석한 결과 뇌교종이 25.2%였고 수막종(17.5%), 뇌하수체선종(17.1%)이 그 뒤를 이었다고 20일 밝혔다. 뇌실질 속에 발생하는 뇌교종에 대한 수술은 뇌 컴퓨터 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촬영(MRI)이 일반화된 1980년대 이후에 증가하기 시작했다.
뇌실질 밖에 발생하는 뇌수막종, 신경초종, 뇌하수체 선종 등은 방사선수술의 발달, 질병의 임상경과에 대한 지식의 축적으로 인해 수술을 하지 않은 경우가 늘었다. 반면 림프종과 뇌전이암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수술 건수로 보면 뇌종양 수술은 연간 100건을 시행했다. 나이별로는 40대가 20.2%로 가장 많았고 50대(17.2%), 30대(16.1%)가 그 뒤를 이었다. 특히 9세 미만에서도 10.8%의 분포를 나타냈다.
정희원 교수는 "단일기관에서 뇌종양 수술 1만건을 하는 것은 현재까지 드문 일"이라며 "이러한 축적된 경험과 치료성과들은 우리나라가 뇌질환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에 오를 수 있었던 근간이 됐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대병원 신경외과는 1957년부터 2011년 12월까지 뇌종양수술 1만1449건을 시행했다. 방사선수술을 포함하면 1만8151건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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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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