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 절반, “과거 성 경험은 연인에게 반드시 숨겨야”
가벼운 장난이나 거짓말로 서로를 속이며 즐거워하는 만우절이 다가오는 가운데 연인 사이 거짓말은 과연 어디까지 용납될 수 있을까? 미혼 여성 두 명 중 한명은 '연인에게 과거 성경험은 반드시 거짓말 한다'고 답해 눈길을 끈다.
28일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미혼 278명(남성 113명, 여성 165명)을 대상으로 '연인 사이 거짓말'에 관해 설문 조사한 결과, 미혼여성 52.1%는 과거 성 경험에 대해 일체 함구한다고 응답했다.
남녀 모두 '연인에게 과거 성 경험은 거짓말 해야 한다'는 의견은 비슷했지만 여성은 '반드시' 거짓말로 숨겨야 한다(52.1%)는 의견이 가장 많았고 남성은 '경우에 따라' 거짓말 할 수도 있다(85.8%)는 답변이 더 높았다. 현재 애인에게 과거의 성경험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것에 대해서는 여성이 남성보다 보수적인 모습을 보였다.
연인 사이에서 실제로 서로의 '과거 성경험'을 묻는 경우는 52.2%(145명)로 절반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경우 58.8%(97명)가 남자친구의 과거 성경험을 물은 적이 있다고 답했는데 이는 남성(42.5%)보다 높은 수치로 여성이 남성보다 상대의 성경험에 대해 더 궁금해 하고 직접적으로 묻는 것으로 나타났다.
'거짓말을 해서라도 연인 사이에 숨겨야 하는 것'을 묻자 남녀 모두 '다른 이성과의 만남'(남 49.6%, 여 35.2%), '과거 연애사'(남 22.1%, 여 32.1%)를 손꼽았다. 다음으로 남성은 '친구들과의 유흥문화'(10.6%), 여성은 '성형사실'(13.9%) 등을 선택했다.
윤영준 듀오 홍보팀장은 "아무리 사소한 거짓말도 자주 하게 되면 습관이 되고 결국 연인 간 신뢰를 깨트리고 만다"며 "평소 연인과 했던 말들과 약속을 놓치고 있지는 않은지, 상대의 진심 어린 고백을 못보고 지나치고 있지는 않은지 되돌아보며 잊고 있던 신뢰를 쌓길 바란다"고 말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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