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박지원 최고위원은 26일 내달 4일 열리는 당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은 박 최고위원과 이낙연, 전병헌 의원, 유인태 당선자 등 4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박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제 정권교체는 국민의 명령이자 시대정신"이라며 "제게 다시 기회가 주어진다면 모든 경험과 열정을 다 바쳐 정권교체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민주당의 모든 역량을 정권교체에 집중하는 총력체제를 구축해야 한다"며 "친노(친노무현)와 비노(비노무현), 호남과 비호남이 없는 오로지 민주당만이 존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대중 세력과 노무현 세력, 한국노총과 시민사회단체가 한마음 한 뜻으로 성공한 민주정부 10년의 성과를 계승, 발전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최고위원은 또 6월 전당대회에서의 중립을 선언, "대여투쟁에서는 선봉장으로, 경선에서는 어떤 경우에도 특정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 공정한 관리자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당초 원내대표 경선 출마 의사를 밝혔던 박기춘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박 최고위원의 강력한 리더십을 믿고 원내대표 출마를 양보한다"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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