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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기술 탑재한 제2 타이타닉호,본래 모습 재현 2016년 첫 항해

호주 광산재벌이 타이타닉 침몰 100주년을 맞아 제2의 타이타닉호를 제작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30일(이하 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및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날 호주 광산업체 미네랄로지의 최고경영자인 클라이브 파머는 21세기형 타이타닉호를 중국에서 건조, 오는 2016년 영국을 출발해 뉴욕으로 가는 첫 항해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성명 발표에서 파머는 "제2의 타이타닉호는 기존의 타이타닉호와 마찬가지로 매우 호화로울 것"이라고 말했다. 길이 270m, 높이 53m, 갑판 9개, 객실 840개, 탑승인원 1500명 등 본래 크기를 그대로 재현한다. 파머는 다만 "21세기에 걸맞은 첨단 기술과 최신 항해·안전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첫 항해를 호위할 중국 해군도 초대했다고 그는 덧붙였다.

제2의 타이타닉 제작 배경에 대해 파머는 당시 타이타닉호를 만든 사람들의 정신을 기리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선박 제조에 투입되는 자금은 최소 5억달러(약 5642억원)가 될 전망이다.

흥미로운 사실은 파머가 배 제작을 중국 국영조선사 CSC진슬링에 맡겼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외신은 파머의 회사 미네랄로지의 최대 고객인 중국과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중국은 호주에서 생산되는 광물의 40%를 수입하고 있다.

당시 가장 거대하고 화려하다는 평가를 받은 타이타닉호는 지난 1912년 영국 사우샘프턴을 출발해 뉴욕으로 첫 항해에 나섰다가 그해 4월 15일 빙산에 충돌해 1517명이 목숨을 잃었다.

김영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