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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대 국회 스타 예감] 민주통합당 윤관석 당선자

[19대 국회 스타 예감] 민주통합당 윤관석 당선자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정부의 예산지원을 늘려야 한다."

인천시 남동구을에서 당선된 민주통합당 윤관석 당선자(52·사진)는 3일 "인천의 가장 큰 현안은 재정위기다. 전임시장의 업보이긴 하지만 현 시장이 책임을 질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송영길 인천시장이 취임하면서 초대 인천시 대변인을 지낸 윤 당선자는 "안상수 전 인천시장 시절 국고지원을 받지 않고 무리하게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면서 시 부채가 많이 늘었다"며 "다른 국제적 스포츠 행사와의 형평성을 맞추기 위해서라도 총 예산의 30% 정도는 중앙정부에서 지원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4·11 총선으로 국회에 처음 입성하는 그가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에서 활동을 하고 싶은 이유도 여기 있다.

윤 당선자는 "아시안 게임과 같은 국제 스포츠 행사를 개최하는 데 필요한 예산지원 수준과 그 시기를 결정하는 소관 상임위가 문방위다"라며 "인천시 공무원을 지낸 내가 이런 사정을 국회에서 적극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에게 인천은 정체성을 키워준 정신적 고향이나 다름없다.

서울에서 대학을 졸업한 윤 당선자는 지난 1985년 여름, 인천 주안공단에서 용접공으로 취업하며 노동운동을 시작했다. 이후 부평공단을 거쳐 남동공단까지 10여년을 노동자로 일하면서 젊은 시절을 인천에서 보냈다.

그는 "용접공을 하다 직업병을 얻게 된 뒤 1997년께 시민운동에 뛰어들어 인천지역 50여개의 노동.시민단체가 참여한 '민주개혁을 위한 인천시민연대'를 창립하고 초대 사무처장으로 활동했다"며 "이후 인천시 초대 대변인을 거쳐 초선 의원까지 하게 됐으니 인천은 나의 정신적인 고향과 같다"고 말했다.

중앙정치무대에 데뷔하는 윤 당선자가 눈여겨 보는 전국적 현안은 '남북관계'다.


이 역시 인천에서 활동했던 경험이 바탕에 깔려있다.

그는 "지난 2010년 북한에서 연평도에 미사일을 발사한 당일 송 시장과 함께 배를 타고 연평도에 들어가 처참한 상황을 목격했다"며 "그곳에서 희망을 잃고 공포에 떠는 주민들을 보면서 평화적인 남북관계를 형성시키는 것이 정치인의 중요한 사명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정권에서 지난 두 번의 남북 정상회담 정신을 크게 후퇴시켰다"며 "한반도 평화문제를 국회가 깊이 있게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승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