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가가벼워질것같아 거짓 진술했다’..수원토막살인 오원춘 첫 심리
【수원=박정규기자】수원 여성 토막살인사건의 피고인 오원춘은 11일 법정에서 열린 첫 심리에서 자신의 모든 혐의를 인정했다.
오 씨는 수원지법 제11형사부(부장판사 이동훈) 심리로 11일 오전 10시 열린 공판에서 재판장이 "성폭행을 시도한 부분은 물증이나 증거 자료가 없는데 왜 인정했냐"고 묻자 “자신이 범행을 저질렀고 피해자에게 미안하다”고 진술했다..
오씨는 당초 경찰조사에서 "피해 여성과 어깨가 부딪혔는데, 욕하고 무시해서 집으로 데려가 살해했다"고 진술했으나 검찰에서 "죄가 가벼워질 것 같아 당시 거짓으로 진술했다"고 지능적인 모습을 감추지않았다.
오씨는 이날 비교적 담담한 모습으로 법정에 들어섰다. 이날 피해여성의 부모등 유족 13명이 법정에 참석했다. 오씨를 지켜본 피해 여성의 유족들은 욕설을 퍼붓었다. 피해 여성의 이모 한모씨(47)는 "오씨를 반드시 죽여달라"며 울분을 토했다.
검찰은 이날 경찰의 음성이 담긴 '112신고 녹취기록', 납치 당시 모습이 녹화된 CCTV 등을 재판부에 증거물로 제출했다.
오씨에 대한 다음 공판은 다음달 1일 오전 10시 열린다. 이날 피해 여성의 친동생과 오씨의 국내 친·인척에 대한 증인심문도 이뤄진다.
오씨는 지난 1일 오후 10시30분께 자신의 집 앞을 지나던 A(28·여)씨를 기다렸다가 집으로 끌고가 성폭행하려다 실패하자 A씨를 살해한 뒤 시신을 토막핸 혐의로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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