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버스노동조합이 14일 90%가 넘는 지지로 총 파업을 결의함에 따라 교통 대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버스노조는 이날 조합원 1만6379명 가운데 1만5482명이 투표에 참여한 결과, 91.4%에 달하는 1만4974명이 파업에 찬성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노조는 오는 18일 오전 4시부터 전면 파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노조는 9.5% 임금 인상과 서울시의 감차 계획 철회 등을 요구하고 있지만, 사측은 임금동결을 주장하고 있다.
서울시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비상수송대책을 수립하는 등 비상 가동체제에 돌입했다.
우선 지하철의 증회 운행 및 막차시간 연장, 출퇴근 시간을 기존 시간에서 연장해 운영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마을버스의 첫·막차 시간 연장도 검토하고 있다.
또 자치구별로 전세버스 등을 임차해 출퇴근 시간에 '지하철 연계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초·중·고교생 등교시간과 공공기관·공기업 및 대기업 출근시간을 연장하는 방안도 협의할 계획이다.
이밖에 개인택시 부제 및 승용차 요일제를 해제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한편 비상수송대책본부를 구성해 비상·예비차량이 원활히 운행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가급적 파업에 이르지 않고 16일 임금협상 최종 조정에서 타결될 수 있도록 노사 양측을 설득할 게획"이라며 "시민들의 이해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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