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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3박4일 중국 미얀마 순방 마치고 귀국

이명박 대통령이 15일 밤 3박4일간의 중국과 미얀마 순방 일정을 마치고 서울 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 대통령은 중국에서 열린 한·중·일 정상회담에서 3국간 자유무역협정(FTA)이 연내 개시될 수 있도록 합의했다. 또 3국간 최초의 경제분야 협정인 투자보장협정을 체결했다.

3국 정상은 정상회의에서 한중일 FTA 협상의 연내 개시를 위해 국내 절차와 실무협의 등 준비작업을 서두르기로 의견을 모았다. 또 이번에 체결된 3국간 투자보장협정은 지적재산권 보호와 투자 자유화, 투자에 대한 내국민·최혜국 대우 등을 부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대통령은 한·중·일 정상회담을 끝내고 개혁·개방정책으로 외국인 투자가들이 몰려들고 있는 미얀마를 전격 방문했다.

이 대통령은 전날 미얀마 수도 네피도 대통령궁에서 테인 세인 미얀마 대통령과 단독·확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경제·통상분야 협력강화, 개발경험 공유·에너지·자원개발협력 및 문화·인적교류 증진 등에 대해 긴밀히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정상회담에서 한국개발연구원(KDI)과 같은 국책연구소인 'MDI'(가칭)를 설립해 주기로 하고, 경제 5개년 개발 계획을 수립하는 데 적극 협력키로 했다. 또한 600만 명이 살고 있는 미얀마 최대 도시인 양곤시의 '재개발 플랜'을 만들어 줄 것을 요청받고 긍정 검토키로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양곤으로 이동, 미얀마 독립의 '영웅' 아웅산의 딸인 아웅산 수치 여사를 만나 "민주화와 경제성장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뜻을 모았다.
이 대통령은 아웅산 수치 여사를 만난 직후 '아웅산 테러' 참사가 일어난 '아웅산 국립묘지'를 전격 방문했다.

이 대통령은 "여기에 17명의 고위 관료들이 희생된, 20세기 역사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난 곳으로 (이번 방문이) 유가족들에게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면서 "이런 역사는 다시는 일어나지 말아야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이 아웅산 수치 여사를 만난 것은 물론 아웅산 국립묘지도 전격 방문한 것은 '북한의 변화를 바라는 뜻'을 행동으로 보여줬다는 분석이다. courage@fnnews.com 전용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