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김원준 기자】 1980년대 초 서산A·B지구방조제 건설 이후 사라진 천수만 새꼬막을 되살리는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충남도 수산관리소 태안지소(지소장 조시채)는 천수만 새꼬막자원 회복을 위한 양식기술 개발에 착수했다고 17일 밝혔다.
새꼬막은 서해와 남해 갯벌 조간대(만조 때의 해안선과 간조 때의 해안선 사이)에서부터 수심 10m 전후의 조하대(조간대의 밑에서 항상 수면 아래에 있는 부분)까지 분포하며 길이 5㎝ 안팎으로 자란다.
수산관리소 태안지소는 양식기술 개발을 위해 태안군 안면읍 정당리 상펄어장을 시험양식장으로 선정, 최근 새꼬막 종패 800㎏을 뿌려놓은 상태다. 시험양식장 선정에는 국립수산과학원 등 전문가가 참여했다.
태안지소는 갯벌에 뿌려놓은 종패의 성장도와 유생 단계의 새꼬막을 주기적으로 살피며 최적의 양식 환경을 찾는다는 계획이다.
태안지소는 이번 시험양식에 어민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양식장 주변 18개 어촌계와 업무협약을 맺고 2년간 새꼬막 되살리기 사업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태안지소 관계자는 "천수만 일대에는 1970년대까지만 해도 새꼬막이 많았지만 간척사업으로 점차 사라졌다"면서 "이번 시험양식은 천수만 새꼬막을 되살리기 위한 것이며 여러 상황으로 볼 때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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