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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도 '언론재벌'?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미국 전역에 걸쳐 25개의 일간 신문사를 소유하게 된다. 이로써 버핏은 미국내 가장 큰 출판업자 중 한사람으로 이름을 추가하게 됐다.

17일(이하 현지시간) 비즈니스위크 및 외신에 따르면 버크셔 해서웨이는 미디어제너럴 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63개의 신문사를 1억4200만달러(약 1700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으며, 인수 대금 외에 미디어제너럴 그룹의 채무상환을 지원하기 위해 4억4500만달러(약 5200억원)를 빌려주기로 했다.

지난 5일 버크셔 해서웨이 정기 주주총회에서 신문사 추가 인수 가능성을 언급했던 버핏은 지난해 오마하 지역신문을 인수한지 6개월도 안돼 또다시 신문사를 인수한 것. 이번 인수를 통해 버핏은 미디어제너럴 그룹이 경영해온 미국 남서부 지역의 버지니아, 노스캐롤라이나, 사우스캐롤라이나, 앨라배마주 등지의 63개 일간 및 주간 신문사들을 한꺼번에 갖게 된다. 이들 신문사들은 버크셔 헤서웨이의 새 자회사인 BH미디어그룹에 의해 운영될 예정이다.

이번 인수로 버크셔 해서웨이의 일간 신문사들의 총 판매부수는 80만부에 달하게 된다.


한편 버핏은 1977년에 뉴욕 버팔로뉴스, 지난해 12월에 오마하 지역 신문인 오마하월드헤럴드를 인수했으며 워싱턴포스트에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그는 지난 5일 주총에서 "신문은 정보의 원천으로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지역사회처럼 소속감이 강한 마을과 도시에서 지역신문만큼 중요한 정보원은 없다"며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버핏의 이 같은 신문사 인수 배경에 대해 일각에서는 실적 증대를 위한 목적이기 보다는 버핏 자신의 지역 사회에 대한 공헌과 명예를 높이기 위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hbh@fnnews.com 황보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