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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라덴 검거 도운 의사 반역죄로 33년형 수감중

미국 중앙정보국(CIA)에 오사마 빈라덴의 소재를 알려준 파키스탄인 외과의사가 반역죄로 33년형을 받고 복역중이라고 현지 관리들이 23일 밝혔다. 파키스탄의 반(半)자치 부족 지역인 키베르주 정부 대변인인 모하마드 시디크는 "샤킬 아프리디가 키베르 법원에서 반역혐의로 33년형을 받고 페샤와르의 중앙 교도소로 이감됐다"고 말했다.

아프리디는 지난해 5월 빈 라덴이 숨어있던 마을에서 가짜 백신예방 접종 작업을 벌여 CIA가 빈 라덴의 행방을 파악하는데 도움을 줬다.
그는 이번 판결이 나기 두달전 공중보건의 직에서 해임된 바있다.

리언 패네타 미국 국방장관은 지난 1월 아프리디에 대한 파키스탄 당국의 처우에 우려를 표시했다. 그는 당시 CBS 방송의 '60분' 프로그램에 출연해 "그는 파키스탄에 절대 반역한 사람이 아니다"면서 "테러에 반대해 태러범의 추적에 도움을 준 사람들에 대해 그 같은 행동(체포)을 하는 사람들이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wild@fnnews.com 박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