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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하라 지사 "중국은 강도질, 도쿄 시민은 올림픽 오지마" 막말

이시하라 신타로 일본 도쿄도 지사가 센카쿠 열도 분쟁의 상대국인 중국을 가리켜 '강도질' 등 자극적인 어휘로 맹비난했다. 극우적인 언행으로 유명한 이시하라 지사는 29일 일본외국특파원협회(FCCJ)에서 강연하며 "(중국은) 티베트를 정치적으로 말살한 끝없는 패권주의로 이번에는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 열도를 노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시하라 지사는 "(일본이) 센카쿠 문제로 중국을 무서워하면 히노마루(일장기 가운데의 붉은색 원)는 오성홍기(중국 국기)의 여섯 번째 별이 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인민일보가 자국 경비정의 센카쿠 주변 순찰 목적을 '일본의 실효지배와 관리 등의 타파'라고 보도한데 대해서는 "남의 집에 강도질 하러 들어가겠다고 선언한 셈"이라고 비난했다. 덧붙여 "(중국은) 다른 이의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발명품을 무시하고 훔치는 나라"라고 표현하며 중국은 사업을 하기에 부적절하므로 미국이나 일본은 인도네시아나 인도 등 신규 시장을 개발해야 한다는 지론을 폈다.


이시하라 지사는 또 자신이 추진하는 2020년 하계 올림픽 유치에 무관심한 도쿄 시민을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도쿄 시민은 사치스럽고, 무슨 일이든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잘난체한다"며 "(도쿄 시민은) 다른 일본인과 다른 인종이다. 도쿄에서 올림픽이 열리면 도쿄 시민들은 안 와도 된다"고 했다.

wild@fnnews.com 박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