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 통계에 따르면 한창 일할 나이의 인구 취업비율인 핵심 경제활동 인구 취업 비율이 현재 75.7%로 지난 23년간 최저를 기록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상 경제 상태를 파악할 때 실업률을 참고하지만 핵심 경제활동 인구의 취업 상태 역시 경제 상태를 반영한다. 이 수치는 또 실업률에는 나타나지 않는 일자리 찾기를 단념한 '구직포기' 비경제활동 인구도 포함하고 있다. 좌파 경향의 싱크탱크인 경제정책연구소 헤이디 시어홀츠 이코노미스트는 "아직 미국 경제가 리세션이라는 큰 구멍의 밑바닥 근처에 있다는 걸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일자리 감소는 남성들에게 더 직접적으로 반영돼 남성 핵심 경제활동인구 비율은 1948년 이래 가장 낮았다.
미국 실업률은 10%까지 치솟았다가 8%대로 떨어지는 등 개선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구직 포기자까지 통계에 넣으면 낙관할 수 없는 수치가 나온다. 시어홀츠는 400만명이 구직을 단념했고, 실업률 통계에서도 빠졌다고 평가했다. 또 일을 하더라도 실질임금은 2008년 때 그대로라고 덧붙였다.
wild@fnnews.com 박하나 기자
이 시간 핫클릭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