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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화이트칼라' 돈벌러 브라질로

세계 각지에서 새로운 일자리를 찾아 브라질로 떠나는 젊은 전문직 종사자들이 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앞서 브라질 근로자들이 새로운 고용 기회를 찾아 해외로 진출했던 10년전 모습과 상반돼 관심을 끈다고 30일(현지시간) CNN머니가 보도했다.

브라질 법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브라질로 이주한 외국인 근로자수는 151만여명으로 지난해보다 57% 늘었다. 이들 가운데 대다수가 미국, 포르투갈, 스페인 출신의 젊은 전문직 종사자다. 이들 모두 자국의 불경기를 피해 최근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브라질에서 고용기회를 잡으러 이주했단 공통점이 있다.

CNN머니는 현재 브라질의 실업률은 6%대로 기록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전세계 젊은 "화이트 칼라"들이 "일거리가 쏟아지는 브라질로 근거지를 옮기고 있다"고 전했다.

CNN머니는 최근 가파른 경제성장세 및 그에 따른 중산층의 생활수준 향상이 이들 외국인 전문 인력을 브라질로 끌어모으는 요인이 됐다고 풀이했다. 브라질 소비자들의 생활수준 향상과 더불어 구매력도 덩달아 향상됐다는 설명이다. 브라질 소비자들의 구매여력이 개선됨에 따라 이들 외국인 전문인력이 브라질 시장에서 기대할 수 있는 수익도 더욱 확대될 것으로 CNN머니는 전망했다. 올해 브라질 경제는 영국을 제치고 세계 6위 경제대국으로 부상할 만큼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또한 최근 괄목할 만큼 급성장하고 있는 부동산 및 건설 산업 분야도 외국인 근로자들이 브라질로 향하는 이유다.


스페인 출신 건축가 미겔 세라노는 이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브라질의 건설 및 부동산 분야는 매우 놀라울 만큼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며 "고국의 높은 실업률에 지쳐 지난해 새로운 일자리를 찾아 상파울루로 날아왔다"고 말했다.

특히 "부동산담보(모기지)금융시장 등을 포함해 브라질의 건설 및 부동산 분야는 아직까지 걸음마 단계로 앞으로 몇 년 간은 더 성장할 여지가 남아있다"고 그는 평가했다. 건설 및 부동산 분야가 발달된 선진 개도국에선 국내총생산(GDP) 대비 모기지 시장의 규모가 50% 달하는 반면 브라질의 경우 5% 수준에 그친다.

nol317@fnnews.com 김유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