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의 대권 주자인 문재인 상임고문이 7일 오전 하루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한다.
전날 트위터를 통해 대선 출마선언문을 시민들과 공동으로 작성하겠다며 밝혀 사실상 대선 출사표를 던진 다음날 일정으로 일본 방문을 선택한 것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문 고문측은 재일교포 사업가인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의 초청에 따른 개인 자격 방일이라고 전했지만 전날 민주당의 6ㆍ9 전당대회 이후 대선출마 선언을 예고한 상황에서 이뤄졌다는 점에서 대권행보의 일환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문 고문은 이날 손 회장과 만나 신재생에너지 등 경제 문제, 경제 위기 타개 방안 등 현안에 대해 두루 논의할 예정이다.
또 재일본대한민국민단(민단) 관계자와 일본 내 저명 학자들과도 만나 남북 관계와 북일 관계, 동북아 평화 및 안보 협력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전해졌다.
문 고문은 전날 트위터에 '함께 쓰는 출마선언문'이란 제목의 글을 올리고 "곧 대통령 출마선언을 하려 합니다"라며 선언문에 넣을 내용에 대한 공개 모집에 들어갔다.
또 지난 2일에는 참여정부 마감 후 4년간의 경남 양산 생활에서 벗어나 서울 구기동에도 거처를 마련하면서 본격적인 대선 행보를 예고한 바 있다.
relee@fnnews.com 이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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