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 도쿄인근의 한 항구도시 해안에 떼죽음을 당한 물고기가 밀려 올라오고 인근 바다도 핏빛으로 물드는 기현상이 발생해 주민들의 공포감이 확산되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 등 주요언론들은 일본 로켓뉴스24의 보도를 인용해 일본 치바현 이수미시 오하라항 해안에 집단 폐사한 정어리 떼가 밀려들면서 해안을 뒤덮는 참사가 벌어졌다고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지난 3일부터 오하라항 해안이 붉은 색으로 물들기 시작했으며 곧이어 죽은 정어리떼가 속속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냈다.
이에 주민들은 죽은 물고기들을 건져내며 복구작업에 나섰지만 엄청난 양에 작업을 쉽사리 진행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점차 불어난 물고기의 사체는 200톤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이들 물고기 사체들이 부패하면서 악취가 풍겨 주민들의 일상생활에도 큰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인근에 사는 한 주민은 "죽은 물고기들을 쓰레기 매립지로 옮기고 있지만 바다가 붉어지고 죽은 물고기가 떠오르는 상황이 이제는 통제할 수 없을 정도로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숨쉬기 힘들 정도의 악취도 큰 문제인데다 여전히 이 죽은 정어리들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몰라 막막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일본 현지 전문가들은 구체적인 원인을 찾기 위해 조사를 벌이고 있지만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을 찾아내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kjy1184@fnnews.com 김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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